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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2] 호요버스 기대 신작 ‘젠레스 존 제로’ 해보니…“이대로만 커다오”

왕진화

[부산=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3차원(3D) 애니메이션 스타일에, 화려하고도 깔끔한 액션 그래픽을 갖춘 멀티플랫폼 게임을 찾아보기는 지금도 어렵다. 그러나 이번 호요버스 신작은 이러한 가뭄에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한다.

호요버스 멀티플랫폼 신작 ‘젠레스 존 제로’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2022’에서 참관객을 만났다. 시연으로 즐겨본 이들 사이에서 첫인상은 나름 합격점을 받은 듯 하다.

젠레스 존 제로는 호요버스 최신 도시 판타지 테마의 액션 역할수행게임(ARPG)이다. 모바일 게임이지만, PC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게임은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신규 지식재산권(IP) 타이틀이다.

이번 지스타2022 시연 버전에서는 ▲프롤로그 스토리 체험 ▲도시(뉴에리두) 탐색 ▲고난도 도전을 만나볼 수 있었다. 소요 시간은 총 15분 남짓이었다. 이용자는 스토리 체험을 통해 진실을 찾아갈 수 있었다. 해당 모드에선 스토리 캐릭터만 사용 가능했다.

이용자는 여러 협력자들과 모험하고 강적에 도전하며, 최후의 도시 ‘뉴에리두’의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게임 속에서 현대 문명은 초자연적인 재해 ‘공동(Hollows)’에 의해 파괴된 설정이다.

뉴에리두는 치명적인 재난 속에서 공동 재해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과 자원을 보유함으로써 발전을 거듭하게 됐다. 현대 문명 최후의 오아시스가 된 것이다. ‘기적의 도시’라는 명성이 널리 퍼짐에 따라 각기 다른 목적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게 됐다. 도시의 끝없는 발전은 재벌, 길드, 음모꾼, 미치광이 등 내부 세력들 간의 갈등을 점점 부추기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용자는 ‘로프꾼’이 돼야 한다. 뉴에리두에는 ‘공동’에 들어가길 원하는 이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은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자원과 방법을 찾고 있다. 로프꾼이 바로 이들에게 없어선 안 될 동료다. 이용자는 게임에서 공동 탐사, 강적 도전, 사명 달성을 도우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가게 된다.

고난도 도전에선 공동에 입장해 전투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3명 파티를 자유롭게 꾸려 적(에테리얼)을 처치하며 캐릭터 전반 특징이나 스킬을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공격을 사용하면 ‘에테르 에너지’가 모이고, 에너지가 충분해지면 강화 특수 스킬을 발동 가능하다. 이게 바로 ‘특수 공격’이다.

연계 공격이나 그로기는 액션 게임 백미로 꼽히는 요소다. 적을 계속 공격하면 ‘그로기 수치’가 누적돼 그로기 상태로 만들 수 있다. 그로기된 적에게 ‘강공격’을 가하면 연계 스킬을 발동시킬 수 있다.

특수 공격은 일반적으로 강공격 효과를 지닌다. 데시벨 등급 ‘맥시멈’ 달성 때 궁극기도 사용 가능하다. 연계 공격 3회 발동, 적 4명 연속 처치, 받은 피해 없이 클리어 등에 따라 전투 결과 평점이 달라진다.

이 외에도 로그라이크(Roguelike)식 전투 메커니즘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엔비, 11호, 벤, 소우카쿠 등 각 캐릭터 일러스트도 매력적이었다. 다만 시간 관계상 모든 캐릭터의 스킬을 제대로 파헤쳐보긴 어려웠다. 벤이 방어 스킬을 갖고 있는 탱커 역할이라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뉴에리두 도시를 탐색하면서 로프꾼인 이용자가 다소 기이한 일상을 겪는 것도 눈여겨볼 포인트였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 보인 오래된 동전 투입식 공중전화기에 인터렉션이 가능했다.

스토리 전개상 이 전화기를 기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콘셉트였는데, 시칠리아노 피자하우스에 전화를 걸자 “파인애플이 올라간 피자 따윈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끊겠습니다”라며 대화가 끝났다. 두오모 카페는 망했지만, 음료 레시피를 알려줬다. 자판기에선 음료를 뽑아 마시려 해도 음료는 나오지 않았다. 발로 차도 마찬가지였다. 향후 이 도시에서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호요버스는 이번 신작에 대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오며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에 집중해 왔다. 지스타2022를 통해 더 많은 참관객 후기를 듣고, 출시를 위해 더욱 담금질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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