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中, ‘선저우15호’ 발사 성공…독자 우주정거장 ‘톈허’ 본격 가동

윤상호
중국 '선저우15호' 발사 장면<출처: CMSA>
중국 '선저우15호' 발사 장면<출처: CMSA>
- 3개 모듈 3대 우주선 완전체 조립…장기 운용 시험 돌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중국 ‘선저우15호’가 우주정거장 ‘톈궁’ 합류에 성공했다. 중국이 약 2년 만에 독자 장기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톈궁1호’부터 보면 11년 만이다. 선저우15호 승무원은 첫 톈궁 장기 체류 우주인이 된다.

29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이날 오후 11시8분 선저우15호를 실은 ‘창정2F야오15호’ 발사체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발사는 성공했다. 30일 오전 5시42분 톈허에 도착 도킹 과정을 진행했다. 30일 오전 7시33분 선저우15 승무원이 톈궁에 상륙했다.

선저우15호 승무원은 3명이다. 톈궁에는 지난 6월부터 머무른 선저우14호 승무원 3명이 있었다. 톈궁에 기존 우주비행사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우주비행사가 도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명의 우주인은 5일 동안 함께 생활한다. 인수인계와 공동 업무를 위해서다.
'선저우15호'와 우주정거장 '톈궁' 도킹 장면<출처: CMSA>
'선저우15호'와 우주정거장 '톈궁' 도킹 장면<출처: CMSA>

중국은 2011년 톈궁1호 2016년 ‘톈궁2호’를 우주로 올려 우주정거장 건설 시험을 했다. 톈궁1호와 톈궁2호는 각각 2018년과 2019년 지구 대기권 낙하 폐기 과정에서 낙하지점 예측 혼란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현재의 톈궁은 2021년 4월 주 모듈 발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년7개월 동안 구축했다. 기대수명은 10년 이상이다. 3개 모듈과 3개 우주선으로 이뤄진 우주정거장이다. 약 100톤(t) 규모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유인우주선 선저우 2대와 화물우주선 ‘톈저우’ 1대를 수용할 수 있다. 우주인은 최대 12명까지 거주할 수 있다.

선저우15호 승무원은 톈궁 장기 체류 가능 여부에 대한 검증을 한다. 6개월 동안 톈궁에서 산다. 우주정거장 운영과 유지 보수 임무를 수행하는 사실상 첫 타자다. 이와 함께 40개 이상 우주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귀환은 내년 5월이다.
'선저우14호'와 '선저우15호' 승무원 '톈궁' 합류 기념사진. 톈궁에 총 6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출처: CMSA>
'선저우14호'와 '선저우15호' 승무원 '톈궁' 합류 기념사진. 톈궁에 총 6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출처: CMSA>

한편 현재 우주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은 ISS와 톈궁 2개다. ISS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등 16개국이 협력 운영한다. 톈궁은 중국 소유다.

중국은 선저우16호 발사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가 톈궁에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중국은 매년 선저우 2대 화물우주선 2대를 보낼 방침이다.

CMSA는 “유럽 등과 우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우주정거장에 점진적으로 참여해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를 환영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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