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노화 늦추고, 3D프린터로 장기 제작한다"... 5대 바이오 유망기술 선정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정부의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인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4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사업의 일환으로 5대 바이오 미래 유망분야 및 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국가 전략기술이기도 한 첨단 바이오 시장의 선점 및 기술 확보를 위함이다.

이에 따라 ▲미래 바이오 장기대체 치료기술 ▲극(克)노화 원천기술 ▲질병 정복을 위한 차세대 모달리티 ▲디지털 바이오테크놀로지 ▲혁신 재생치료제 등 5개 미래 유망 분야를 선정, 투자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중 미래 바이오 대체기술은 인체 조직이 아닌 오가노이드, 동물 모델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대체장기를 제작하는 분야다. 최근 국내에도 보도됐던 돼지 심장의 인간 이식이나 3D프린트 장기 제작 등이 여기 해당된다.

극 노화 원천기술은 노화 및 노인성 질환의 원인이기도 한 노화세포 축적을 예방 및 지연하는 기술이다. 불로장생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만큼 해당 분야의 유망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화세포 진단 플랫폼, 노화 예방 백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융합연구단을 유치해 2028년까지 노화 진단·지연·치료기술 개발에 나선다. 디지털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바이오혁신센터를 신설하고, 합성생물학전문연구단을 합성생물학연구소로 확대 개편해 수월성 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질병 극복을 위한 차세대 모달리티는 기존에 극복하지 못했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모달리티(Modality, 혁신치료법)를 의미한다. 생명연은 그 중에서도 특히 치료용 유전자가위,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핵산치료제를 포함하는 유전자치료제에 집중한다.

디지털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빅데이터, AI, IoT 등 ICT 기술과 바이오 기술이 융합한 기술 분야로,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 인체 바이오 데이터 지도,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제조 오토메이션, 디지털 치료제 등이 세부기술로 대표된다.

혁신 재생치료제는 현재 재생치료제의 문제를 극복하고 다양한 질병에서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제안한다. 이번에는 대표적으로 양서류 이하 동물에서 손상된 신체가 재생되는 핵심인 아체세포를 포유류에서 유도하는 기술이 선정됐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선정한 5대 미래유망분야는 기술패권(팍스 테크니카) 시대에 기술 및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기술”이라며 “생명연은 미래 바이오 유망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하여 우리나라가 바이오 경제시대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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