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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터널기술협 "GTX-C 은마 관통시  250억원 추가비용 예상"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1-03 1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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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 "NATM 공법시 미터당 약 2000만원 소요 예상, '우회' 굴착시 비용증가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한국터널기술협회(회장 김태성)는 '삼성-양재간 GTX-C 노선 추정 공사비' 분석에서 국토부가 확정한 은마아파트를 관통하는 노선이 삼성역에서 양재역으로 직진하는 직선 공사 대비 250억원 이상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터널기술협회에 따르면, NATM (New Austrian Tunneling Method)방식으로 공사할 경우 미터(m)당 약 2000만원으로 추산되며 1.1km 우회 시 약 250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효율성이 좋은 TBM (Tunnel Boring Machine)방식으로 공사할 경우에는 NATM 보다 두 배 이상 추가 비용이 요구될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어떠한 첨단 굴착방식을 동원하더라도 '우회'를 할 경우에는 막대한 추가 비용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인 셈이다.

이 때문에 양재-삼성 직선 노선 대신 양재-은마-삼성으로 우회할 경우 무려 1.1km의 노선이 연장되어 추가 비용이 큰 부담으로 남게되며,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우회하는 이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추가 공사 비용 발생을 떠나 붕괴 위기에 있는 은마아파트를 관통한다는 안은 공사 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은마아파트 측은 당초 계획 보다 수 백억원 이상 더 소요되는 GTX-C 공사 변경에 대해 특정 건설사의 이익 부풀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단위 노후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도 현 노선안으로 추진되는 것은 GTX-C 건설사의 이익 보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은마아파트는 1979년에 건립한 아파트로 특히 4424세대, 2만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상주하고 있다. 서울시 대표적인 노후 대단위 아파트임에 따라 거주민들이 GTX-C 건설에 따른 안전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앞선 지하철 등의 공사에서도 대단위 아파트를 관통하는 사례는 드물어 거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은마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 GTX-C 노선의 경우 삼성-양재구간 노선은 최단 거리가 아니며 굳이 직선 노선을 두고 은마아파트로 멀리 우회해 관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심도라서 안전하다면 당연히 직선 공사를 했어야하며, 위험하다면 하천을 우회하는 공사가 되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GTX 노선은 당초 은마아파트를 관통할 공사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모순이 생긴 것은 GTX 국책사업을 계기로 재건축 시장에 뛰어드는 특정 건설사 때문이 아닌지 의구심까지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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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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