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소니드가 캐나다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리사이클리코와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 제휴, 조인트벤처(JV) 설립 및 투자, 투자자 모집 등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향후 국내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소니드는 한국 내 리사이클링 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투자, 면허 및 인허가, 환경평가 등을 담당한다. 리사이클리코는 국제 특허를 취득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노하우를 제공해 기술 이전 및 조인트 벤처회사 설립 등을 준비한다.
미국, 캐나다, 독일 증시에 상장된 리사이클리코는 앞서 주력 사업을 망간 제련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변경했다. 최근 연구개발(R&D) 파트너사인 케멧코 리서치와 협력해 캐나다 밴쿠버에 연간 약 200톤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범 플랜트를 운영하면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물질을 99% 이상 회수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양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장할 폐배터리 산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요국에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 영국과 독일은 2030년부터 적용한다.
삼성증권 등은 글로벌 전기차 보급량이 2020년 1700만대에서 2030년 2억1000대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8억달러(약 1조원)에서 2040년 574억달러(약 75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최시명 소니드 대표는 “리사이클리코는 우수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을 갖춘 회사”라며 “리사이클리코의 기술력과 소니드 역량을 통합해 한국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