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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의원 “KT 대표 선임과정 불투명 지적해야, 당론은 아냐”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KT 이사회의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사회의 대표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된 것에 대해 지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나 당론의 의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은 1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KT 이사회가 대표를 선임하는 그 과정이 좀 불투명하다, 이런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김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KT는 대표 후보 선정 과정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고 공개발언한 것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당시 김 의원은 “(KT 이사회는) 대표 후보 결정 과정에서 언론과 국회의 자료 공개 요구에도 전혀 응하지 않는 등 밀실 담합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었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연임이 확정되면 3년 더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사회 결정을 두고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현직 CEO의 경우 우선 심사를 통해 연임 적격 판정을 받으면 되지만,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제안에 따라 추가 후보군과 함께 재심사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재심사 과정에서 심사 기준과 절차가 공개되지 않아 ‘깜깜이’ 심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개인을 비방하거나 그런 마음은 전혀 없다”며 “혹시나 옛날처럼 ‘알박기’식 인사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런 것도 좀 투명하게 잘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KT 대표 선임 절차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당내 공감이 이루어진 건가”라는 기자 질의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KT가 민영화 이후 사고와 장애가 반복된 점을 짚으며 “타성에 젖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KT가 민영화 되는 과정에서 타성에 젖은 것이 티가 많이 나는데, KT도 변해야 한다”면서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KT는 지난 3년간, 공공의 유산을 물려받은 국민 통신기업임에도, 본업인 통신을 도외시해 국가 미래 경쟁력 기반인 통신 서비스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며 “탈통신 정책으로 국가적 손실을 야기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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