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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더 쉽고 강력해진 ‘데드사이드클럽’…이용자 요구에 PvE 강화까지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데브시스터즈 신작 ‘데드사이드클럽’이 출시 예정 목표 일정보다 반년 더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공개 테스트에서 받은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콘텐츠 도입과 개선을 더욱 고민한 결과다.

기존 슈팅 게임보다 조작감이 떨어져 특유의 긴장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데드사이드클럽은 어떤 모습으로 이용자를 만날 채비를 마쳤을까? 우선 몬스터 전투(PvE)를 강화하고 팀 간 협동 콘텐츠를 늘린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1일 데브시스터즈 개발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개발 중인 PC 사이드스크롤 슈팅 게임 데드사이드클럽 미디어 테스트에 참여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 얼리 엑세스 버전을 1시간가량 미리 플레이해봤다.

1차 베타 테스트 당시 로비 모습.
1차 베타 테스트 당시 로비 모습.

얼리 엑세스 버전 로비 모습.
얼리 엑세스 버전 로비 모습.
앞서 데드사이드클럽은 1차 베타 테스트를 지난해 4월 진행한 바 있다. 이후 2개월 만에 ‘프리 테스트 위켄드’를 열고 이용자들이 1차 베타 테스트 때 남겼던 피드백을 반영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테스트는 프리 테스트 위켄드 이후 대중들 앞에서 첫 공개였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오는 28일 얼리 엑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지난해 만났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면면들이 보였다.

가장 부각된 건 전투 모드들의 깨알 같은 변화다. 먼저 이번 얼리 엑세스 기준 핵심 전투 모드는 배틀로얄로 꼽힌다. 솔로(1인) 또는 트리오(3인)가 넓은 맵의 빌딩을 침투해 다른 이용자를 모두 제거하고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매치다.

배틀로얄에선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파밍 방식의 이용자 대 환경(PvE)과 치열한 심리전 기반의 이용자 간 전투(PvP)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몬스터를 해치우면 코인을 획득해 자판기에서 더 강력한 무기와 보급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세밀한 마우스 컨트롤로 움직이며 상대를 찾아다니게 됐다.

1차 베타 테스트 당시 배틀로얄 솔로(1인) 모드 모습.
1차 베타 테스트 당시 배틀로얄 솔로(1인) 모드 모습.

얼리 엑세스 버전 배틀로얄 트리오(3인) 모드 모습.
얼리 엑세스 버전 배틀로얄 트리오(3인) 모드 모습.
1차에서 프리 테스트 위켄드로 넘어오면서 무기를 제외한 아이템류는 코인처럼 자동 습득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일일이 습득키를 누르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두드러졌다. 경량·중량 탄약 필드 아이템 1개당 획득 탄약 수도 2배로 늘었다.

다만 얼리 엑세스 기준으로는 솔로 모드를 만나볼 수 없다. 이는 프레스에이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신 트리오 모드로 총 27인이 9개 팀으로 뭉쳐 대결을 펼치는 방식을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추후 출시될 솔로 모드도 기존 24명보다 3명 더 증가한 27명이 즐길 수 있다.

쓰러진 팀원에게 힐을 넣어줄 수도 있다.
쓰러진 팀원에게 힐을 넣어줄 수도 있다.
이용자는 단순한 총격 싸움을 넘어 자신이 속한 카르텔(킬러 조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고유 스킬, 이동 수단이자 상대를 기절시키는 그래플링 훅, 방어와 공격에 모두 용이한 쉴드 등 특수무기로 자신만의 전투 전략과 여러 가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사이드스크롤이 채택된 만큼 화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데드사이드클럽이 내세우는 특징이기도 했지만 슈팅 게임 하드 유저 사이에선 단점으로도 꼽혀왔다. 적의 모든 모습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개발진은 베타 테스트 이후, 이용자가 위치한 하나의 층만 볼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영역의 전투 시야를 차단하는 ‘전장의 안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장치는 그래플링 훅으로 지형지물을 사용해 위아래로 이동할 때 체감이 바로 됐다.

특히 데드사이드클럽은 킬러 조직을 직접 선택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카르텔(킬러 조직) 및 퍽(perks)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간 이 게임은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일부 이용자에게서 플레이가 다소 단조롭다는 의견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당 부분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는 퍽 시스템을 통해 카르텔별 스킬 트리를 구성할 수 있다. 이용자 레벨에 따라 고유 스킬과 퍽이 해금된다. 이용자가 보다 더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카르텔은 총 7개로, ▲갱스터 ▲너드 ▲탈주범 ▲특수요원 ▲사이코 ▲힙스터 ▲용병 등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던 ‘점령전’과 ‘호드 모드’도 진행해볼 수 있었다. 먼저 점령전은 5대5 매치에서 두 팀이 총 3개의 점령지를 두고 속도감 있게 협동 액션을 펼치는 모드다. 팀 간 전략을 빠르게 추진해 일정 점령 포인트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플레이 타임이 경쾌하게 빠르게 지나가기에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팀별 밸런스 매칭은 꼭 필요해 보였다.

호드 모드.
호드 모드.
호드 모드는 3인이 팀을 이뤄 몬스터 공격을 막아내며 한계에 도전하는 PvE 콘텐츠다. ‘PvE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달라’는 이용자 목소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물이라도 해도 무방할 정도다.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웨이브가 넘어갈수록 상하좌우로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거세졌다. 3인이 팀을 이뤄 도전했지만 총 35개 웨이브에서 17개로 끝이 났다.

이 과정에서 일반 몬스터들은 단조로운 근접 공격 패턴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단순 기록을 위한 협동이 아닌, 미니 퀘스트를 부여하는 등 팀원 간 협동 플레이를 부각시킬 만한 콘텐츠를 추가하는 식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한편, 누구나 주최자로 배틀로얄 경기를 열 수 있었던 갓 모드(구 비홀더모드)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누구나 단순히 매치를 여는 것을 넘어 주최자로서 승리 조건을 설정하고 3인칭 시점에서 게임 내 아이템, 몬스터 보상을 생성하며 매치의 모든 부분에 개입할 수 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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