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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자바 20’ 발표··· ‘라이선스 개악’ 논란은 정면돌파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오라클은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개발 플랫폼 ‘자바(Java)’의 최신 버전 ‘자바 20’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라클은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쇼어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인 ‘오라클 개발자 라이브 레벨 업’의 ‘자바 개발자의 날’ 행사에서 최신 자바 20 기능을 소개했다. 최신 자바 개발 키트(JDK)는 7개의 JDK 개선 제안(JEP)를 통해 업그레이드 및 개선사항을 제공한다. 대부분 선행 릴리스 기능을 개선한 후속 주요 기능이다.

오라클이 자바 20에서 제공하는 주요 업데이트는 ▲JEP 432: 레코드 패턴 ▲JEP 433: 스위치 표현식과 구문을 위한 패턴 매칭 ▲JEP 429: 범위가 지정된 값 ▲JEP 436: 가상 스레드 ▲JEP 437: 구조화된 동시성 ▲JEP 434: 외부 함수 및 메모리 API ▲JEP 438: 백터 API 등이다.

한편 오라클은 지난 1월26일 ‘오라클 자바 SE 유니버셜 서브스크립션’이라는 신규 라이선스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자바를 사용하는 직원 수가 아니라, 해당 기업의 전체 직원수를 기준으로 과금을 책정해 논란에 휩싸였다. 정책 변경 이후 라이선스 비용이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삼성전자라면 2022년 기준 12만명 이상, 현대자동차는 7만명 이상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자바와는 관련 없는 직무 종사자에게도 과금한다.

자바는 오라클이 2009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하 썬)을 인수한 이후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자바 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라이선스 감사에 나서는가 하면 영구 라이선스를 구독 모델로 변경하는 과정 등 수차례 잡음이 발생했다.

과금 정책 변경으로 숱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라클은 기존 자바 SE 라이선스 고객의 경우 새로운 모델로 전환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했다. 실질적인 비용 증가는 신규 고객들로만 대상으로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오라클이 신규 라이선스 정책을 발표한 이후 탈(脫) 오라클 자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오픈소스로 JDK를 제공하는 이클립스 재단은 오라클의 새로운 자바 가격 정책 발표 후 ‘테무린 오픈JDK’의 다운로드 수가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2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다운로드수가 증가한 상황이다.

한국오라클 측은 본사 정책인 만큼 신규 라이선스 관련 답변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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