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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산 출렁다리에서 또?… 해외서도 다양한 형태로 사고, "대책 강화" 목소리

오현지
사진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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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지난 28일,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의 출렁다리에서 10대 여성 청소년이 추락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하고있지만 안전사고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2년 전인, 지난 2021년 5월에도 출렁다리에서 20대 남성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그 전 해인 2020년에는 출렁다리 입구에서 떨어진 열쇠를 줍던 80대 남성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 2018년 1월 개통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 높이100m, 폭 1.5m를 자랑한다. 이 규모는 국내 산악 보도교 가운데 으뜸이며 동시에 성인 1285명이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처럼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설치하는 출렁다리는 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존재한다.

그런데 이러한 출렁다리에서는 전세계적으로도 다른 다리들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사고가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멕시코시티의 남쪽에 위치한 쿠에르나바카는 지난해 6월 출렁다리 재개통 기념식을 열었다. 그런데 이날 20여 명이 출렁다리 위에 있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이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다리의 하중이 집중됐고, 고리가 끊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높이가 3미터밖에 안된 지점에서 다리가 끊어지는 사고였기때문에 다행히 중상자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고도차가 있었다면 참사가 발생할뻔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스촨성 광안시에 설치된 출렁다리에서 어린 딸이 간신히 붙잡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아빠가 거칠게 흔드는 모습이 공개돼 비난이 들끓었던 적이 있다. 다행히 출렁다리 아래에 그물망이 있어 딸은 목숨을 건졌다.

대체로 관광지에 출렁다리가 있다보니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거나, 또는 장난을 하거나 관광객들이 위험한 위치에서 셀카를 찍는 등 안전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봄철 행락객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광지 주요 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안전 요원을 늘리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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