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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W 2023] ‘터미네이터’ 만든 카메론 감독이 보는 AI, “인공배우 기반 영화 만들 것”

(미국=라스베이거스)이상일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AI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아바타,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등 영화 흥행작을 감독한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이 차기작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영화제작에 있어 창의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터미네이터’를 통해 AI가 인간을 공격하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묘사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화제작에 나서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5월 22일부터 5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리조트에서 개최하는 연례 컨퍼런스 ‘DTW(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3’ 행사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예술가로서 AI 기술을 바라보며 예술적으로 나의 공간을 침범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일까 생각한다. 우리는 영화 제작에 AI를 사용해 왔지만 창조(크리에이티브)는 아티스트, 즉 배우와 디자이너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지금은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회색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을 알고리즘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 전기적 수단, 기계 등의 수단으로 인간을 표현할 수 없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우리를 보다 자유롭게 만들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만들면서 우리의 일을 보다 더 즐길수 있도록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 다음 작품에서 AI가 우리의 창의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할 것이다. 나는 여전히 아티스트들을 존중할 것이며 배우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지만 배우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배우’를 설득력 있게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나는 남은 커리어 동안 배우들에게 믿음을 줄 것이다. 왜냐하면 무언가 보여줘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AI가 영화제작 현장에 도입되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새로 영화산업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줄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바타 영화 제작 과정에서 따분하고 반복적인 일을 우리 손에서 떼어내 AI에 맡김으로서 아티스트들은 더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영화 제작비용도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 업계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라스베이거스)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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