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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플러스, 롱타입 각형 배터리·드라이전극 공장 증축..."해외 수주물량 대응"

이건한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이엔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롱타입 각형 배터리'와 '드라이 전극' 양산 설비를 갖추고 2차전지(배터리) 주요 부품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

이엔플러스는 전북 김제시 자유무역지역에 139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공장을 확장·증축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엔플러스가 9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총 3개층 2700㎡(약 816평)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에는 ▲롱타입(600mm) 각형 배터리 ▲드라이전극 ▲일반 전극 등의 추가 생산라인이 각 층마다 들어선다.

이엔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국내 최초 기존 각형 배터리 대비 2배 큰 롱타입 각형 배터리의 설비를 마련해 관련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습식공정 대비 원가와 운영 비용이 절약되는 드라이 전극 양산 시설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시장 내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 중 드라이 전극은 최근 해외 완성차 업체와 공급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사측은 "올해 하반기 추가 고객사 납품이 예정된 상태"라며 "현재 2교대 풀가동을 해야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 추가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반기 해외 배터리 기업 한 곳의 수주 물량도 염두에 두고 선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엔플러스는 롱타입 각형 배터리를 올해 미국 CES 2023에서, 드라이 전극은 국내 인터배터리 2023 행사에서 각각 공개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폼팩터 중, 각형 배터리의 점유율은 60~70%에 이른다. 각형은 다른 폼팩터 대비 높은 안정성이 강점이다. 배터리 셀을 모듈 단계를 건너 배터리팩에 직접 부착하는 차세대 기술인 '셀투팩(Cell to Pack)', '셀투샤시(Cell to Chassis)' 기술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각진 형태의 특성상 배터리 팩 내에서 원통형보다 낭비되는 공간 없이 조립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나 가격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이엔플러스는 전극 부문에서도 지난 4월 이차전지 전문 벤처기업 '그리너지'로부터 제품의 품질승인을 획득하고 납품을 개시한 바 있다. 당시 충·방전 테스트에서 이엔플러스의 전극이 적용된 이차전지는 1C 기준 99.8%, 5C 기준 94.5%의 충전효율을 기록해 타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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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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