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코스모화학이 고부가가치 특수용도 '이산화티타늄' 개발을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글로벌 이산화티타늄 업체 중 하나인 미국 K사와 '초미립자 이산화티타늄(Ultrafine TiO2) 사업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TiO2는 대표적인 백색안료 용도인 이산화티타늄보다 입자사이즈가 훨씬 작은 100nm(0.1㎛) 이하의 나노 형태의 이산화티타늄을 말한다. 이처럼 작은 입자 사이즈에 따른 넓어진 비표면적으로 이산화티타늄을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빛을 받아 오염물질을 산화시키는 형태의 광촉매(Catalyst) 분야, 수처리제(Water Treatment) 등 광범위 촉매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이 같은 초미립자 이산화티타늄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전세계에 극히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제품 가격도 기존 안료용 제품 50% 이상 높은 단가에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4만~5만톤 정도다.

코스모화학은 미국 K사의 초미립자 이산화티타늄 사업권을 인수함에 따라 K사의 기존 거래처와 더불어 신규로 예정된 거래처에 공급될 제품을 독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코스모화학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고순도 이산화티타늄(Purified TiO2)’ 생산 개발도 최근 완료했다고 전했다.

코스모화학은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현재 약 30%에서 90%까지 높여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수용도 안료 시장은 기존 안료시장 대비 경기변동에 따른 가격민감도가 낮아 수익 안정성도 높다.

한편 코스모화학은 2차전지 양극 소재인 황산코발트 생산을 비롯해 최근 폐배터리 재사용(리사이클) 사업 증설 투자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코발트, 니켈 및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리사이클 공장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