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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세븐, 중국 흥행 초읽기…“이번달 中 판호 관건”

오병훈 기자
에픽세븐 [사진=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사진=스마일게이트]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스마일게이트 대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이 중국 출시 직후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한한령(限韓令)’ 재개 조짐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 전문가는 이번 달 판호 발급 여부가 향후 중국 시장 진출 안정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은 지난 21일 중국 현지 앱스토어 매출 순위 기준 12위를 달성했다. 이 게임은 출시 이전부터 중국 플랫폼 전체 사전예약자 400만명을 돌파했으며, 사전 다운로드 기간에는 현지 앱스토어·탭탭(중국 현지 앱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이용자 관심을 모아온 바 있다.

◆한한령 우려?…“이번 달 판호 발급 여부가 관건”=에픽세븐이 흥행 조짐을 보이자 일부 시장 전문가는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이 현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줌에 따라 향후 중국 서비스가 예정된 여타 국내 게임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1일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분석 보고서 ‘에픽세븐이 끌어올릴 중국 기대감’을 통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두려워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에픽세븐이 결과로 증명했다”며 “이에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한한령 재개 조짐에 따른 우려 시선도 보내고 있다. 최근 중국 지역 네이버 접속 장애, 한국 연예인 중국 방송 출연 무산 등 한한령 전조 증세로 추측되는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판호 발급 문턱을 넘은 게임을 현지에 서비스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 ‘던전앤파이터’도 한한령 중에도 정상 서비스되며 운영을 이어갔다”며 “다만, 우려되는 것은 향후 중국 출시를 염두에 둔 타이틀에 대한 판호 발급 이 막히게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 우려에 대해 이번 달 판호 발급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외자판호를 발급하는 3개월 주기가 돌아오는 이번 달이 중국 시장 판로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번 달 외자판호 발급이 이뤄진다면, 3개월 발급 주기가 증명되므로, 지속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아카이브[사진=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사진=넥슨게임즈]

◆국내 게임사 중국 현지 진출 속도전 “사전 예약 성과 좋네”=국내 게임사들은 에픽세븐 흥행 조짐에 힘입어 향후 다채로운 타이틀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판호 재발급 이후 본격적인 중국 시장 재진출 신호탄을 쏜 스마일게이트는 또 다른 대표작 ‘로스트아크’ 중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4월부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중국 현지 ‘소프트론칭’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대표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인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현지화 작업을 거쳐 중국 현지에 로스트아크를 선보인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3월16일 외자 판호를 발급받았으며, 같은 달 3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지난 21일 기준 사전예약자 260만명을 돌파했다. 22일부터는 사전 시범 테스트(CBT)를 실시하면서 정식 출시 사전 작업에 속도를 낸다.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 중국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배틀로얄 장르 게임으로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데 이어 지난 3월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현지 퍼블리셔는 넥스트조이며, 올해 2~3분기 중으로 현지 정식 출시한다. 넷마블은 이 게임 외에도 올해 중 ▲일곱개의대죄 ▲샵타이탄 ▲신석기시대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등을 중국 현지에 서비스한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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