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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충격 발언’없었던 파월… 빅테크 등 기술주 반등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예상했던대로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흐름을 결정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이날 연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에 도달하기위한 지속적인 통화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그동안의 노력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것도 강조했다.

대체로 ‘파월의 연설 내용이 예상보다는 강경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고, 3대 주요 지수도 상승으로 마감했다. 또한 미 10년물 국채 금리도 소폭 하락했고, 2년물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73% 오른 3만4346.90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상승한 4405.71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의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0.94% 오른 1만3590.65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올 11월까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놓고 있고, 연준내 매파적 위원들이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시장참여자들이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까지 낮추는 것이 연준의 임무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준비가 돼있으며,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할 때까지 제한적인 수준에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2022년6월 7%로 정점에 이르렀지만 올해 7월 현재 3.3%로 감소했는데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식품 및 에너지 등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글로벌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엔비디아의 강력한 2분기 실적 효과를 냉각시켜며 우려를 낳았던 잭슨홀 미팅이 지나감에 따라 이제 시장의 관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관심이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대중국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 규제, 중국의 미국 보잉사 비행기 구매 제한 조치 등 첨예한 미-중 갈등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잭슨홀 미팅이 큰 충격없이 지나감에 따라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기술주들은 일제히 반등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3.72% 상승한 238.59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반도체 황제주 엔비디아는 2.43% 하락했고 전날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었던 AMD(+0.44%)를 비롯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05%), 인텔(+2.03%), 퀄컴(+1.67%) 등은 소폭 반등했다.

빅테크 대표주인 애플(+1.26%)을 비롯해 알파벳(+0.08%), 마이크로소프트(+0.94%), 아마존(+1.08%), 넷플릭스(+2.24%) 등 주요 기업들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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