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터뷰] 전하웅 무모스튜디오 이사 “익스트랙션 장르, 차세대 게임 시장 주도”

쾰른(독일)=왕진화 기자

[쾰른(독일)=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게임, 그 자체가 주는 본연의 재미를 강조하며 익스트랙션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 개발사가 있다. 바로 무모스튜디오다. 무모스튜디오는 이번 독일 게임스컴2023에서 ‘두비움’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인 펄사(가제)도 선보였다.

전하웅 무모스튜디오 이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독일 게임스컴2023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공동관 부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두비움과 프로젝트 펄사(Pulsar, 가제)를 소개하며 각 게임이 공통적으로 가진 캐릭터 매력과 장르 특색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먼저, 지난 6월14일 스팀(Steam) 얼리 액세스(앞서해보기)를 시작한 PC·콘솔 서바이벌 마피아 게임 두비움은 한국에선 보기 드문 독특한 아트 스타일을 지녔다.

한 명의 배신자와 네 명의 프론티어들 간 불균형적 진행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펄사는 두비움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익스트랙션 슈팅과 PvPvE를 결합시킨 게임이다. PvPvE는 이용자 간 대결과 몬스터 전투가 결합된 것을 의미한다.

전 이사는 “익스트랙션 장르는 배틀로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다음 세대의 장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두비움이라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이 캐릭터들과 배경을 가지고 슈팅 게임을 만들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며 “익스트랙션 장르 또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게 되면서 저희도 차기작 장르로 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진 중 슈팅 게임을 즐기는 이가 있는데, 특히 ‘타르코프’라는 게임을 많이 한다”며 “저도 그 게임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왔었는데, 타르코프가 꾸준히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2년 동안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슈로 떠오른 ‘다크앤다커’도 사실 타르코프에서 파생된 다른 장르의 게임이라 볼 수 있는데, 타르코프가 갖고 있는 게임 특징을 중세적으로 해석을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안다”며 “해당 시장에 전 세계 이용자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모스튜디오]
[ⓒ무모스튜디오]

전 이사는 펄사를 두비움의 후속작이 아닌 ‘멀티버스’로 표현했다. 우선 공상과학(SF) 장르이며, 캐릭터는 두비움과 동일하다. 하지만 타르코프 게임들은 대체적으로 캐릭터 자체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에 대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펄사는 두비움과 달리 팀플레이도 강화됐다. 타르코프는 장비가 중요한 슈팅 게임이어서 팀플레이가 중요한 편은 아니다. 다만 차별화 지점을 팀플레이로 뒀다. 개발진은 가령 벽을 투시해 밖에 누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지뢰 같은 걸 설치하는 등 팀이나 스쿼드를 구성했을 때 조금 더 잘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전 이사는 “두비움을 만들면서 기획 및 세계관 등에서 고민이 되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탄탄히 만들고 최대한 두비움 장점을 계승해보자며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게 펄사”라며 “두비움과 펄사는 다른 세상이기 때문에 완전히 연결되지는 않지만, 비슷한 개념들이 적용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펄사가 프로토타입 단계라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 프로젝트를 보고 관심을 주는 해외 업체들이 많았다”며 “작은 게임사에서 장르가 핫한 신작을 만들었기에 홍보 노력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그 기회를 이번 게임스컴 및 콘진원 한국공동관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 이사는 무모스튜디오가 한국에서 계속 오랫동안 게임을 개발했던 멤버들이 꾸준히 한국적이지 않은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선 비즈니스모델(BM) 등 한국 게임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관점이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게임 자체 재미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는 “두비움은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펄사는 프로토타입인 만큼 저희가 원하는 것과 시장이 원하는 것들을 잘 합쳐서 개발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쾰른(독일)=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