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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벌금이 싸다" 무신사 어린이집 계획 변경 '눈쌀'…韓 'AI 1.2조원' 투입, 1순위 저작권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IT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 신사옥 E1 조감도 [ⓒ 무신사]
무신사 신사옥 E1 조감도 [ⓒ 무신사]

무신사, 근무방식·어린이집 계획 변경…임원 발언 ‘도마 위’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연내 대면 중심으로 근무방식을 개편합니다. 현재는 주 2회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10월부턴 직무나 개인적 상황 등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면 근무 중심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재택근무가 축소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근무방식을 직원들에게 예고하는 설명자리에서 한 임원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내 어린이집 계획 변경 건에 대해서 직원들 질의응답이 나왔는데, 최영준 무신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온라인 미팅에서 “어린이집은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이 누리는 복지”, “벌금이 훨씬 싸다”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겁니다. 남녀고용평등법 등에 따르면 무신사는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할 의무를 갖는데요. 사실 무신사가 사내 어린이집을 만들려다 철회한 건 수요가 지극히 적어서인데, 최 CFO 발언은 무신사 신뢰를 떨어뜨리는 발언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무신사는 어린이집 육아가 필요한 직원들에겐 위탁 보육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무신사가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받고 인재채용도 적극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재택 축소와 사내 어린이집 백지화는 '복지혜택 축소'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서울 보코서울강남에서에서 열린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서울 보코서울강남에서에서 열린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놓칠 수 없는 미래 먹거리 'AI'…정부, 내년 1.2조원 쏟는다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우리 정부도 내년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개회사에서 AI 기술·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예산을 내년에 1조2000억원 이상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올해 예산인 1조원보다 15.8% 늘어난 규모입니다.

정부는 AI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규정도 정비할 예정입니다. 특히 AI 시대에 발맞춰 저작권법을 손질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 차관은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 시대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라며 "초거대 AI 시대의 윤리 규범 등을 두고 정부와 민간이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전세계 2위에 랭크됐다 .[ⓒ 넷플릭스]
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전세계 2위에 랭크됐다 .[ⓒ 넷플릭스]

'마스크걸', 넷플릭스 글로벌 2위…전세계 호평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이 전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6일 넷플릭스가 자체 집계하는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8월 마지막주(8월28일~9월3일)까지 총 350만뷰, 2390만 시간 시청되며 비영어권 TV부문 2위에 올랐는데요. 지난주 1위를 기록한 것에서 한단계 내려오긴 했지만 관심이 여전합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오징어게임'을 잇는 히트작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미국 매체 슬레이트는 "마스크걸은 '오징어게임'만큼 어두운 스릴과 사회 문화적 논평, 세계적인 매력을 지닌 차기 히트작"이라고 호평했고, 영국 매체 NME는 "참신하고 실험적이며 선집적인 방식으로 의도를 전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온라인플랫폼 규제 동향 국제세미나(Ⅱ)’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신영선 법무법인 율촌 고문,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영수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규성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티볼트 슈레펠 암스테르담 자유대 교수, 미콜라이 바르첸테비치 서리대 교수가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온라인플랫폼 규제 동향 국제세미나(Ⅱ)’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신영선 법무법인 율촌 고문,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영수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규성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티볼트 슈레펠 암스테르담 자유대 교수, 미콜라이 바르첸테비치 서리대 교수가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전세계 통신사들 ‘망사용료’ 공조 강화…한국·유럽 앞장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국내 ‘망사용료’ 이슈가 재점화될 조짐입니다. 전세계 통신업계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망 투자 공정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오는 7일부터 이틀간 글로벌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2023’을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빅테크의 망 공정 기여’ 의제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GSMA가 대표하는 글로벌 통신업계는 초기 인터넷 시장과 달리 거대 빅테크가 발생시키는 트래픽 규모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며 이들 또한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습니다. 유럽은 특히 관련 움직임에 적극적인데, 유럽연합(EU)의 행정부 역할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연내 가칭 ‘기가비트연결법(Gigabit Connectivity Act)’을 제정할 방침입니다. 빅테크들도 기금 출연이나 망이용대가 지불 등을 통해 광대역 통신망 제공에 기여하라는 내용이죠.

우리나라에도 사실 이와 비슷한 이른바 ‘망무임승차방지법’이 국회에 다수 발의돼 있는데 장기간 계류 상태입니다. 이에 국내 통신업계는 관련 법제화에 앞서가고 있는 유럽과의 공조 강화를 통해 국내 법안에도 힘을 실으려는 모습인데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와 최근 공동성명을 내는 등 망 공정 기여 어젠다에 열심히 군불을 떼고 있습니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이 6일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개최된 여신금융협회·비자(Visa) 공동 심포지엄에서 '디지털 시대, 한국 카드산업의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이 6일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개최된 여신금융협회·비자(Visa) 공동 심포지엄에서 '디지털 시대, 한국 카드산업의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 "카드사, 모바일 지갑 활용성 증진해야"

"국내 카드사도 최근 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모바일 지갑의 활용성을 획기적으로 증진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이 6일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개최된 여신금융협회·비자(Visa) 공동 심포지엄에서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바일 지갑은 최근 디지털 결제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동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실장은 모바일 지갑이 '페이'에 생활밀착 각종 서비스들이 결부된 슈퍼앱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 결제방식과 관련 산업 비즈니스모델 등의 변화를 유도 중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에 "카드사들은 오프라인 가맹점에 대한 비접촉식 결제 활성화 및 O2O 구축 지원 등 강점 영역인 오프라인 결제 경쟁력을 지속하려는 노력과 개인간 월세 납부, 기업간 대금 지급 등 새로운 지불 흐름을 카드 네트워크로 편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박 실장은 현행법이 '증표'를 매개로 한 '가맹점 거래'만을 전제로 해 신용카드와 결제대상의 개념이 협소하다고 꼬집었는데요. 신용카드 관련 현행법은 카드산업의 디지털 결제기술 활용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어 다양한 디지털 결제수단과 가맹점 외 카드결제까지 가능한 정의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펑크랜드 [ⓒ슈퍼캣]
펑크랜드 [ⓒ슈퍼캣]

“코딩 몰라도 괜찮습니다…게임 개발 시작, 함께 해요”

과거에만 해도 게임 개발은 코딩과 프로그래밍 지식 등이 필요해 비전공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게임 제작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이러한 인식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요. 게임 제작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게임이 시장에서 흥행을 거두는 사례가 쌓이면서, 주요 게임사들도 플랫폼 고도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입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슈퍼캣, 유니티, 넥슨 등은 게임 제작 툴과 교육 프로그램, 수익화 정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 개발 문턱을 낮추기 위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규 기능 업데이트 및 시스템 개선은 물론, 수익화 모델 발굴까지 제작자들이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는 식입니다.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개발 장벽을 낮추는 데에는 개발자 성장을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6일 서울 장충도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2023)' 메인 이벤트 '임팩트'에서 칠리즈의 알렉산드레 드레이퍼스(Alexandre Dreyfus) 최고경영자(CEO)와 이탈리아 축구 선수 델 피에로가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6일 서울 장충도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2023)' 메인 이벤트 '임팩트'에서 칠리즈의 알렉산드레 드레이퍼스(Alexandre Dreyfus) 최고경영자(CEO)와 이탈리아 축구 선수 델 피에로가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축구선수 '델 피에로'도 강조한 '팬토큰'...칠리즈 "선수와 팬 연결 강화"

축구 팬들이라면 주목할 소식이 나왔습니다. 전세계 어디에 있든 축구 팬이라면 경기에 쓰인 축구공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블록체인 '칠리즈(CHILIZ)'가 선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팬이 해당 구단 '팬토큰'을 가지고 있으면 그 축구공을 무료로 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힌 것인데요. 서울 장충도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2023)' 메인 이벤트 '임팩트'에서 칠리즈의 알렉산드레 드레이퍼스(Alexandre Dreyfus) 최고경영자(CEO)가 스포츠와 유틸리티 토큰과의 상관관계와 선수와 팬 간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이날 칠리즈는 축구공에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칩을 심어, 경기 당일 골이 터지면 팬토큰을 가지고 있는 팬에게 그 공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설적인 이탈리가 공격수로 평가받는 '델 피에로'도 칠리즈 발표에 함께 나와 이목을 끌었는데요. 델 피에로는 선수 입장에서 팬이 중요한데, 팬토큰을 통해 선수와 팬 관계가 다른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해 알렉산드레 발표에 힘을 줬네요.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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