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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 2023년 부진·2024년 회복”

김도현 기자
반도체 장비 투자 전망 [사진=SEMI]
반도체 장비 투자 전망 [사진=SEMI]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방산업 위축으로 반도체 시장도 가라앉았다. 이에 주요 기업들이 시설투자(CAPEX)를 축소하면서 관련 장비 분야도 침체한 상태다.

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58억달러(약 34조2100억원)로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4%, 2% 하락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거시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에도 전반적인 수요는 강세를 유지했다”면서 “2분기 반도체 장비 고객의 태도는 신중했고 지역별로 편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중국, 대만, 한국 등이 1~3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장비 투자 전망 [사진=SEMI]
반도체 장비 투자 전망 [사진=SEMI]

SEMI는 올해 글로벌 팹 장비 투자액은 840억달러(약 111조4000억원)로 예상했다. 사상 최고치(995억달러)를 기록한 2022년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다만 2024년에는 올해 대비 15% 반등해 970억달러(약 128조6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SEMI는 내년 회복세에 대해 “올해 동안 반도체 재고 조정 종료와 고성능 컴퓨팅(HPC) 및 메모리 부문 수요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마노차 CEO는 “2023년 초 전망치보다 올해 반도체 팹 투자액의 감소치가 낮아졌고 내년 회복세도 더 강하게 실현될 것”이라며 “침체기를 지나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분야별로는 파운드리, 메모리 등이 골고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는 2024년 515억달러(약 68조3000억원)로 전년대비 5% 성장이 예고된다. 메모리는 올해 46% 감소하나 내년 65% 증가해 270억달러(약 35조8000억원)로 강력한 회복세가 기대된다.

김도현 기자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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