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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썬라이크’ 미래 스마트팜 청사진 제시

김문기 기자
(좌) 자체 바이오(BIO) 실험실의 영양소 분석기(위)와 인체 세포 반응 실험기(아래) [사진=서울반도체]
(좌) 자체 바이오(BIO) 실험실의 영양소 분석기(위)와 인체 세포 반응 실험기(아래) [사진=서울반도체]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서울반도체는 자연광 조명으로 식물 재배 시 자연에서 자란 식물처럼 안정적인 성장과 유효 영양소 함유량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확인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서울반도체는 일반 백색 LED 조명과 자연광 썬라이크 LED 조명을 이용해 대표적인 먹거리 채소인 상추를 재배했다. 썬라이크 LED 조명 사용 시 일반 백색 LED 조명 대비 상추 수확량이 증가하고, 중요 영양소인 항산화 물질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과 키코르산(Chicoric Acid)은 30% 이상 대폭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0여 년간 자체 식물재배 실험 농장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광원에 따라 각종 식물과 견과류들의 성장 및 영양소 변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영양소를 측정하고 영양소가 세포에 미치는 실험까지 해오고 있다.

이번 비교 실험은 동일한 밝기의 일반 백색 LED와 자연광 스펙트럼과 유사한 썬라이크 LED가 장착된 조명을 각각 설치한 뒤, 2주 동안 상추의 수확량과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겐산과 키코르산의 함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클로로겐산과 키코르산은 인체 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및 염증을 저해하고 노화, 시력 감퇴, 알츠하이머, 관절염 같은 질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실험에서는 썬라이크 LED 조명 아래에서 자란 상추의 수확량은 일반 백색 LED 조명 대비 4% 소폭 증가했고,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겐산과 키코르산은 각각 55%, 31%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사용할수록 식물의 영양소 함유량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빛 스펙트럼은 동식물에도 영향을 준다. 인공조명에 노출될 경우, 개구리 짝짓기 행위에 방해되어 돌연변이 올챙이가 나올 수 있고, 깨 등의 열매도 10-20% 감소한다. 자연광 스펙트럼을 못 받은 해바라기에는 벌들의 방문이 감소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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