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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지급에 사업확장...국내SW업계, 주가 올리기 ‘안간힘’

이안나 기자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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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유독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시장 환경과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며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급감한 기업들도 다수 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 국내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신사업 진출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적응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다. 주주가치를 제고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이는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W기업들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며, 각 기업이 올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전략적 결정들을 반영해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주주환원책 중 하나로 첫 배당금을 지급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계기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엑셈과 토마토시스템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60% 가량 급감했다. 두 기업은 올해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상장 첫 배당금 지급을 결정한 후,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의결했다.

엑셈은 2015년 코스닥 상장 이래 9년 만에 처음으로 첫 배당 지급을 실시한다. 기보유하던 자사주 전체 80만1115주를 기말 현물 배당하기로 한 것. 주당 28원으로 27일 종가(2440원) 기준 배당금 총액은 약 20억원이다. 이는 2022년 코스닥 벤처기업부 소속 배당 시행 기업 평균 배당금보다 약 2배 많다. 배당금은 정기 주주총회일(3월28일)로부터 1개월 내 지급된다.

지난해 4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토마토시스템도 올해 상장 처음으로 주당 90원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2%, 배당금 총액은 13억6102만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로, 배당금은 4월 중순 이후 지급될 예정이다.

토마토시스템도 전날인 13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90원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2.2%, 배당금 총액은 13억6102만원으로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배당금은 4월 중순 이후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선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사례도 다양했다. 이는 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사업목적 추가가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기업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첫 배당과 함께 ▲의료기기 및 그와 관련된 제품 수출입업 ▲원격의료사업 ▲AI 기반 의료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원격진료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웹케시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6%, 영업이익은 33.5% 줄었지만, 지난 29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주당 10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07%, 배당금 총액은 13억3800만원이다. 배당금 지급은 다음 달 24일 지급된다.

웹케시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과 2월 각각 3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웹케시는 올해 조단위 초거대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SAP 전문 컨설팅기업 ISTN에 투자했다. 사업협력을 통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융합된 핀테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이번 주주총회선 사업영역 확장을 이유로 ‘데이터 판매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자금관리 솔루션을 운영하는 만큼,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및 공공에 판매하거나 컨설팅 서비스 등이 예상된다. 이에 웹케시는 “앞으로 있을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된 건이며, 아직 정확한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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