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완전체 된 티맥스그룹…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성공 "슈퍼앱 개발 속도낼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티맥스그룹이 사모펀드(PE)에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를 2년 만에 재인수했다. 티맥스그룹 완전체를 갖추게 된 박대연 회장은 그룹 기술 고도화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데이터는 22일 오전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했던 PE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에 대금 8500억원 가량을 완납했다. 지난달 티맥스그룹이 스카이레이크에 콜옵션 행사를 통보한 후 약 한 달 만에 대금을 지급한 것이다.
이로써 티맥스티베로 모회사인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소프트 지분 60.8%를 확보하게 됐다. 티맥스데이터 대주주는 박대연 회장 일가로, 총 84.21%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는 펀딩 방식으로 1조1000억원 가량을 모아 티맥스그룹에 자금납입을 완료했다. 스틱과 캑터스가 티맥스데이터에 1조9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티맥스데이터는 받은 자금 중 8500억원 가량을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자금으로 사용했다. 남은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비용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그룹은 크게 ‘티맥스에이앤씨(A&C)’와 ‘티맥스데이터’로 나뉘게 됐다. 티맥스에이앤씨 산하엔 기존 계열사들이 존재하고, 티맥스데이터 밑에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가 포함됐다.
투자사들 약정에 따라 관리대표이사로는 티맥스데이터 공상휘 대표, 티맥스소프트 강기웅 대표(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 티맥스티베로 박경희 대표(전 한국오라클 부사장)가 각각 선임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티맥스그룹은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국내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 1위인 티맥스소프트는 공공 및 대기업·금융권 등에 다양한 고객사를 갖고 있다. 우선은 티맥스데이터 산하에 있는 티맥스티베로와 기술‧영업 시너지가 예상된다. 지난 6월 박대연 회장은 슈퍼앱 플랫폼 ‘가이아’를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맥스그룹 측은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맥스데이터와 이번 투자를 주도한 캑터스PE·스틱인베스트먼트 사이에서 어느 한쪽이 경영권을 일방적으로 가져갈 순 없을 것 같고, 협의를 하면서 운영을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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