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배터리 화재 아리셀, 첫 군납부터 품질검사 조작…대표 구속영장

이상일 기자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 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리셀의 군납 배터리가 지난 5년간 3차례 폭발했다며 국방부의 허술한 공급망 관리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 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리셀의 군납 배터리가 지난 5년간 3차례 폭발했다며 국방부의 허술한 공급망 관리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이 2021년 최초로 군에 납품을 시작한 이래 줄곧 품질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검사용 시료를 바꿔치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23일 오전 화성서부경찰서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박순관 아리셀 대표, 그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 인력 공급업체인 한신다이아의 대표, 그리고 아리셀의 안전보건관리 담당자 등 4명에게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그리고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리셀은 군납 초기에부터 품질검사를 조작해 왔으며, 지난 4월 납품을 위한 검사에서 처음으로 국방규격에 미달하는 판정을 받자, 미숙련공을 동원한 무리한 제조 공정을 강행해 결국 화재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