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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드론이 위험시설 점검"...국토부, '스마트안전 기술' 현장실증

양민하 기자

로봇을 활용해 교량 거더를 원격으로 설치하는 모습. [ⓒ국토교통부]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건설현장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기술육성을 통한 글로벌 건설시장 선도'를 비전으로 3단계로 추진 중인 스마트건설 연구개발(R&D) 중 안전분야 기술을 중심으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실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실증한 기술은 국가 R&D 사업인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지난 2020년 시작한 이 사업에는 내년까지 195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현장실증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현장 위험 인식 기술 ▲위험구역을 관리하는 스마트 펜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위험시설 3D 스캐닝 기술 ▲작업자 안전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 워치 등이 포함됐다.

'인공지능 위험 감지'는 건설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안전고리 풀림, 안전모 미착용 등 20여개 위험 상황을 자동 인식해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기술이다.

중장비 작업구간, 공동구, 유해가스 유출구간 등 수시로 발생하는 위험구역을 대상으로 전자기파를 이용한 가상의 울타리를 설정하고, 스피커 등을 통해 장비나 사람들이 접근하거나 통행하지 않도록 하는 스마트 펜스 기술도 실증했다.

'위험시설 3D 스캐닝' 기술은 로봇개와 드론을 이용해 가설발판(비계), 가설 지지대(동바리) 등 임시로 사용하는 위험 시설을 3차원 정밀 스캐닝해 구조적 안전성을 평가한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스마트건설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청년세대가 건설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민하 기자
ym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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