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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산업 ‘AI민주화’ 중요해진 이유…“창작자 모두 AI 접근할 수 있어야”

오병훈 기자
이마드 모스타크 스테빌리티AI 전 최고경영자(CEO)가 2일 개최된 ‘스토리 하우스-PIP 서울’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마드 모스타크 스테빌리티AI 전 최고경영자(CEO)가 2일 개최된 ‘스토리 하우스-PIP 서울’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등장은 지적재산권(IP) 산업 내 AI 창작물 시장이 열리는 계기가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AI 창작물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참여자들이 AI 창작물에 대해 자유롭게 의사결정하고, 소유할 수 있는 ‘AI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마드 모스타크 스테빌리티AI 전 최고경영자(CEO)는 2일 개최된 ‘스토리 하우스-PIP 서울’ 에서 “AI 민주화 접근성 결정권 소유권 등을 통해 누구나가 (창작 과정에) 접근하도록 개방된다면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며 “특정 집단만 AI 데이터 학습에 관여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분산 소유를 통해 AI 학습에 기여할 수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 2020년과 2021년을 거치면서 생성형 AI모델 통한 창작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그에 따라 IP산업 속 오픈소스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생성형 AI IP 시장에서는 개인이 소유한 프라이빗 데이터만으로는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없고, 더 창의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다양한 창작자 참여가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경우, AI 모델이 데이터 입력(Input)부터 출력(Output)까지 여러 참여자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이미지를 재건하고 재구조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챗PGT 등 모델이 단순히 명령어에 따른 결과 출력 학습이 아닌 웹 상에 존재하는 오픈소스 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학습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 해석이다.

그는 여러 데이터가 조화를 이루고 올바르게 AI에게 학습되기 위해서는 ‘표준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봤다. 모스타크는 “표준화 목적으로는 콘텐츠 ‘진위성’ 여부나 ‘저작권’ 보호 등 여러 요소가 있을 수 있다”며 “IP 입력 출력 과정에서 어떻게 표준화를 구축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준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다. 서로 다른 시스템 참여자가 각자 기술을 확장하고 활용하기 위해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과정인 셈이다.

모스타크는 “아직 (IP산업 내) 표준화 사용례가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표준화 모델이 진행돼야 한다”며 “과거에는 중앙집중형 AI이 대부분이었다면, 미래에는 각 분산된 참여자가 표준화를 통해 만드는 집단지성 AI 모델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표준화를 통한 집단지성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IP만 볼 것이 아니라 부차적으로 국가별 규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점도 짚었다. 한국 경우는 다양한 규범에 의해 중앙집중형에 가까운 상황이며, 분산형 소유 구조가 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데이터 표준화를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갈 것이며, 새로운 도전 과제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준화는 AI IP 산업 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태빌리티AI는 전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모델 ‘스테이블디퓨전’을 운영 중인 회사다. 해당 모델은 이용자가 글로 이미지를 설명하면 AI가 새로운 이미지를 출력하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모스타크는 올해 3월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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