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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x’ 내세운 한국IBM…이은주 사장 “AI가 전세계 GDP 증가시킬 것”

이안나 기자
‘IBM AI 서밋 코리아 2024’ 전경
‘IBM AI 서밋 코리아 2024’ 전경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고객들은 소수 AI 프로젝트에 집중한 후 이를 기업 전체로 확장합니다. 전세계 1000개 이상 고객과 파트너들은 고객 경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디지털 노동과 같은 특정 영역에 IBM 생성형AI 플랫폼 ‘왓슨x’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은주 한국IBM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M AI 서밋 코리아 2024’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IBM은 이날 ‘기업 혁신을 극대화하는 AI, 자동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IBM은 지난해 생성형AI 및 데이터 플랫폼 ‘왓슨x’를 출시하고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기업들이 AI를 테스트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전반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전략과 최신 기술,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IBM에 따르면 AI는 전례 없는 혁신 기술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를 연간 4조4000억달러(한화 약 6000조) 정도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재미를 넘어 수익 성장에 기여하는 도구로 발전했다는 의미다. 실제 유럽 한 통신사는 왓슨x를 통해 월 통화 대기시간을 30% 감소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40% 이상 높였다. 전세계 개발자들은 왓슨x로 코드를 50% 더 빠르게 생성하고 있다.

이 대표는 AI를 통해 성공적으로 생산성 및 혁신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로 ▲신뢰성 ▲유연성 ▲개방성을 꼽았다. 먼저 전세계 100개 이상 조직과 AI 협약을 맺어, 생성형AI 모델에 저작권 이슈가 생길 시 지적재산권 면책을 부여한다. 사용기업들은 저작권 문제 없이 IBM AI 모델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이은주 한국IBM 사장
이은주 한국IBM 사장

유연성과 개방성을 위해선 IBM 고객사들은 IBM 자체 모델이나 오픈소스 멀티 모델을 유연하게 택할 수 있다. 현재 IBM은 메타나 미스트랄과 협업하고 있으며 퍼블릭·프라이빗 환경에서 배포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IBM은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AI 도입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복잡성 문제를 해결한다.

이 대표는 “향후 4년 내 최대 10억개 앱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기반 자동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며, 생성형AI는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성장을 촉진하며 새로운 자동화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성을 갖추면서 생성형AI를 확장하기 위해선 의도적으로 설계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필요하단 점을 언급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계획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방식을 활용한 기업들은 어쩌다 같은 방식을 구현하게 된 기업보다 투자수익률(ROI)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드하트 샤히드(Midhat Shahid) IBM 월드와이드 데이터 패브릭 및 클라우드 팩 포 데이터 제품 관리 부사장은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성공적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했다. 일례로 실제 프랑스 대형 금융기관인 ‘크레딧 무튜엘’은 왓슨x를 도입해 하루 35만건 고객상담 문의 중 17만5000건을 AI가 처리하고 있다. AI로 상담원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샤히드 부사장은 기업의 성공적 AI 도입을 위한 세가지 핵심 요소로 ▲데이터 품질 ▲적절한 모델 선택 ▲적합한 사례 선정을 제시했다. 왓슨x는 IBM 자체 모델과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왓슨x.ai’와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왓슨x.거버넌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소인 ‘왓슨x.데이터’로 구성됐다.

샤히드 부사장은 "왓슨X는 단순한 AI 모델 개발 플랫폼이 아니다“라며 ”데이터 관리부터 모델 개발, 거버넌스, 그리고 실제 애플리케이션 배포까지 AI 전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선 한국IBM 데이터 및 AI 전문가가 국내 고객과 함께 수행한 수 십여 건 산업별, 업무 영역별 생성형 AI 파일럿 프로젝트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디스커버리 워크샵, 핸즈온 프로그램,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등 AI 프로젝트를 실제로 진행할 때 지원받을 수 있는 다양한 IBM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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