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삼성SDS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삼성SDS 리얼 서밋 2024’를 개최한 가운데, 대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인 ‘패브릭스’를 활용해 기업 업무를 성공적으로 혁신한 고객 사례가 공유됐다.

국내 렌탈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웅진의 양은정 상무는 이날 세션 발표를 통해 자사 렌탈 분야 관리 솔루션인 ‘WRMS(Woongjin Rental Management System)’에 삼성SDS 패브릭스를 적용한 경험을 소개했다.

양사는 올초부터 연내 WRMS에 패브릭스 적용을 위한 협업을 이어왔으며, 최근 개념검증(PoC)을 마무리한 상태다. 삼성SDS는 그동안 패브릭스를 사내에 적용해 테스트해왔지만 웅진과의 협업은 패브릭스를 외부에 적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WRMS는 영업-주문-수납-서비스-결산 등 렌탈 전 과정을 시스템화한 것으로, PC 기반과 현장 영업사원 및 설치기사들을 위한 모바일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양은정 상무는 “이러한 복잡한 렌탈 프로세스와 다양한 제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특성상 모든 시스템을 연계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패브릭스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패브릭스는 생성형 AI와 기업 업무시스템을 빠르고 간편하게 연결,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을 가속하는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기업 맞춤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사용 중이던 핵심 업무시스템에 AI 도우미인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한다. 예를 들어 직원이 AI 챗봇 서비스에 업무 관련 내용을 질문하면 패브릭스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양 상무는 “예를 들어 렌탈을 문의하는 고객 전화가 오면, 패브릭스로 구현한 AI 헬퍼의 채팅창으로 전화 음성이 자동 입력되고, 상담사가 보는 화면에선 고객 문의에 해당하는 정보와 적절한 답변까지 제공되는 식”이라며 “상담 후에는 AI 헬퍼가 상담 내용 요약 텍스트를 입력해주고, 이를 WRMS에 저장할지 여부까지 확인해 자동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대하고 복잡한 렌탈 업무 프로세스의 시스템을 분석하고 렌탈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패브릭스를 접목하고, 이러한 업무 데이터를 탑재한 AI 챗봇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현재 개인 및 업무별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으로 제공되는 패브릭스를 고도화해 오는 10월 ‘멀티 에이전트’ 기반 자율적 협업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멀티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프로세스별로 생성돼 그들간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능이다. 2025년 6월경에는 계층적 지식검색 및 추론·연산 기능까지 강화한 패브릭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SDS 황지호 그룹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64개국에 진출해 일평균 사용률 17%, 사내지식 답변 정확도 98% 등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며 “멀티 에이전트 등 최신기술을 적용한 AI 포털 서비스와 사내지식정보 기반 답변을 제공하는 RAG(검색증강생성) 서비스, 사내 업무시스템과의 원스텝 코파일럿으로 전 시스템 지능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