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W 2024] 오라클 새 무기 ‘AI·멀티클라우드’...DB시장 패권 굳힌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최근 데이터베이스(DB) 시장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발전, 오픈소스DB 부상 등으로 시장 지형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DB 기업들 기술혁신 경쟁도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인 DB 강자인 오라클은 AWS와 파트너십 발표, AI 기술 통합 등 새로운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한다.
제니 차이-스미스(Jenny Tsai-Smith) 오라클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오라클클라우드월드(OCW) 2024’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AI 기술을 활용한 멀티클라우드 전략이 오라클 DB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스미스 부사장은 오라클 최신 DB 제품인 ‘오라클 DB 23 ai’가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3ai는 AI 기능에 대한 고객들 높은 관심으로 붙여진 DB 이름이다. 2022년 9월 처음 발표됐고, 지난해 9월 실제 제품으로 출시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차이-스미스 부사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대부분 고객 피드백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미션크리티컬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혁신적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3ai 핵심 기능인 AI 벡터 검색이 생성형 AI를 증강하는 역할을 하며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 DB분야에 있어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클라우드와의 협업은 또 한번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깜짝 발표한 AWS와의 파트너십이 고무적이다. 오라클은 몇 년 전부터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강조해왔는데, 대부분 대형 고객사들이 사용하는 AWS에서도 오라클 고성능 D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DB 시장 전체로 보면 포스트그레SQL 등이 부상하면서 오픈소스DB 진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단 오라클은 오픈소스DB만의 장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로드에선 여전히 오라클 기술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데이터 중요성과 함께 스노우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 등 데이터플랫폼 기업들 간 경쟁에 대해서도 오라클은 자신감을 표했다.
차이-스미스 부사장은 “일부 고객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전환했다가 성능이나 보안 문제로 다시 오라클로 돌아오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데이터 플랫폼 경쟁사들도 데이터 레이크 하우스 구축이나 데이터 카탈로그 등 고객이 원하는 특정 기능을 강조하지만, 실제 기술력보단 마케팅 효과가 크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오라클이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는 건 이미 시장에서 위치가 공고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고객 중심 전략’을 최우선에 둔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이-스미스 부사장에 따르면 최근 오라클 DB부문은 ‘고객 제일주의’를 더욱 강화하면서 고객 성공 서비스 조직을 신설하는 등 만족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라클 사용자 커뮤니티도 확장 중이다. 기존 고객과 파트너 중심 커뮤니티를 넘어 대학생부터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자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현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오라클 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 인재 육성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차이-스미스 부사장은 “오라클은 단순한 DB회사가 아니라 AI 시대 데이터 관리와 분석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AI 기술은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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