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통·장] 보릿고개 끝?…트럼프 2기, 韓 통신장비 수혜 기대감
네트워크 통·장은 국내외 통신장비 업체의 근황 및 비전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통장 잔고처럼 네트워크업계 통신장비(통·장) 업체들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성숙기에 따른 투자 감소로 수익성에 직격타를 맞았던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장비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기업에 통신장비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 역시 동반 이익을 얻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맞물려 중국 통신장비사에 대한 제재가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올 초 미국 하원에선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 장비 교체를 위한 30억달러(약 4조3086억원)의 예산 관련 투표에 나섰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 협력한 해커들의 정보유출을 막기 위한 명분을 내세워 통신장비 교체를 추진한 것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추산한 통신장비 교체비용은 총 49억8000만달러(약 7조1523억원)로, 이를 위해 추가 예산을 집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통신장비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점유율은 화웨이가 31.3%로 1위를 차지했고 ▲에릭슨(24.3%) ▲노키아(19.5%) ▲ZTE(13.9%) ▲삼성전자(6.1%) 순으로 이어졌다. 화웨이와 에릭슨의 격차가 10% 안팎인 데다 중국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가 심화될 경우 노키아,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들의 반등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국내 통신장비업체들 역시 동반 수혜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떠오른 곳이 케이엠더블유(KMW)다.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무선주파수 장비(RF)를 통신장비사에 공급하고 있는 KMW의 경우, 올 3분기(9월) 매출처 기준 삼성전자가 45.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일본 후지쯔(12.3%), 미국 AT&T(8.4%), 중국 ZTE(6.4%)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MW의 연간 매출 비중 가운데 중국 ZTE가 13.0%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1.5%)에 이어 두 번째 주요 매출처로 꼽혔지만, 공급량 감소로 관련 비중도 줄었다. 올 들어 미국 2위 통신사 AT&T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에 통신망 품질 확인용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는 이노와이어리스와 전력 증폭기 공급사인 RFHIC도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RFHIC는 설립 후 질화칼륨(GaN) 전력증폭기 경쟁력을 앞세워 2014년부터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업체의 벤더(공급사)로 순차 등록을 마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선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통신장비를 비롯한 국내 통신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산업분석리포트에서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관세 이슈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4차 산업 패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며 "이런 대외 환경을 감안할 때 국내 산업 정책 역시 AI(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촉진에 나설 수 밖에 없고, 주파수 경매와 더불어 새로운 5G 요금제 도입에 대한 논의도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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