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특집] ⑤VoIP 최적화 기술로 진화하는 무선랜
무선랜의 발전을 나타내는 징표로 속도가 신호 도달거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802.11n, 성능과 기능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무선랜 콘트롤러가 주로 거론되지만, 또 한 가지 주목해야 될 부분이 바로 인터넷전화(VoIP)와의 접목이다.
인터넷전화는 그 저변이 확대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가정용 무선 VoIP폰도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용 전화시장에서는 VoIP가 도입된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통신 품질의 신뢰성 때문에 무선 VoIP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용 VoIP 시장에서 무선 인프라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 사례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전체 전화망을 무선랜으로 구축하는 사이트가 생겨나는가 하면, 이동전화와 무선VoIP가 결합된 듀얼모드 서비스 도입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병원·공공 등 무선VoIP에 관심 커져 = 최근 무선랜과 VoIP의 결합으로 관심을 끄는 대표 사례는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의료원이다. 두 병원은 현재 대규모 차세대 무선랜 및 이를 기반으로 한 무선 VoIP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콜루브리스 장비를 채택한 서울아산병원은 사무실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일부 직원을 제외한 모든 인력에게 무선VoIP폰을 공급할 계획이며, 삼성의료원은 아루바 장비를 선택했다. 아루바코리아 김영호 사장은 “이번 사업이 업무용 툴로써 무선VoIP가 가진 장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두 병원은 무선랜을 데이터 통신과 전화 통신에 모두 활용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국내에서 무선랜을 도입해 VoIP 인프라로만 쓰는 대형 사이트는 몇 군데 있지만, 이처럼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수용하는 용도로 무선랜을 도입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또, 행정자치부는 ‘전국단일행정전화시스템의 서비스품질 향상을 위한 인터넷전화(IPT)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데, 전체 40대의 IP폰 가운데 무선VoIP폰, PDA폰 그리고 듀얼모드폰(WiFi+셀룰러)이 적용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블랙잭 등장, ‘기업용전화’ 변화 예고 = 업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무선 VoIP폰이 시범사업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사업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무선랜 기반 VoIP 및 그 단말기의 성능을 검증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잭의 출시도 무선랜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블랙잭의 등장은 기업용 ‘원폰’ 서비스가 기존에 소형 무선기지국(인포모바일)을 이용해 사무실 안과 밖에서 이동통신 요금에 차등을 주던 방식에서, 심리스 핸드오버 기술을 기반의 이동전화/인터넷전화 듀얼모드 서비스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방식은 소형 무선기지국을 이용하던 이른바 ‘인포모바일’ 방식과 비교해 IP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는데, 일단 기업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선VoIP의 통화품질과 두 서비스 간의 심리스 핸드오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신도림에 대형 상가 테크노마트를 건축 중인 프라임산업에 블랙잭 기반의 원폰 서비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밍·QoS, 무선VoIP 최적화 기술 탄탄 = 안정된 무선VoIP 제공을 위한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메루네트웍스는 전파 세기가 불규칙해 서비스 품질이 불안정해지는 ‘에어타임 언페어니스’ 현상을 제거하는 기술을 이용해 무선VoIP 서비스에 일정한 대역폭을 제공하고 있으며, 채널 간섭 현상을 줄이고 AP 간 로밍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심리스 핸드오버를 지원하고 있다.
콜루브리스, 트라페즈 등 ‘최적화 무선랜’을 표방하는 기업들은 음성 트래픽이 콘트롤러를 거치지 않고 AP에서 처리됨으로써 딜레이나 지터 현상이 줄어들며, 무선VoIP폰의 배터리 사용시간도 길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루바의 움직임은 특히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루바는 삼성전자 블랙잭용으로 VoIP와 이동전화 간에 심리스 핸드오버를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루바코리아 측은 “심리스 핸드오버 모듈을 이미 블랙잭에 탑재해 테스트 중이다”며, “사무실에서 VoIP 통화를 하다 사무실 밖으로 나왔을 때 사용자가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이동전화로 콜이 넘어감으로써 무선VoIP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외선 초대형 무선VoIP 성공모델 등장 = 해외에서는 대형 무선VoIP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무선랜이 VoIP를 제공하기에 신뢰성 면에서 문제가 없는 기술임이 증명되고 있다.
메루네트웍스는 현재 일본의 NTT와 함께 오사카가스에 초대형 무선VoIP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오사카 가스는 현재 듀얼폰 6000대, 무선VoIP폰 3000대, 소프트폰(노트북) 8000대를 이용해 연 400만 달러의 통화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또 메시네트워크 전문업체 스트릭스는 방글라데시 친타곤시에서 사용자 2만명 규모의 무선Vo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선랜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일찍부터 초고속인터넷이 발달한 우리와 달리 외국은 무선랜 도입이 훨씬 활발했기 때문에 로밍이나 QoS 부분에서 많은 노하우가 쌓여 있다”며, “무선VoIP가 활성화의 관건이 될 ‘안정된 통화품질’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이미 갖춰졌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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