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솔루션

[RSA 결산] 글로벌 IT업계,‘클라우드 보안’ 등 새 이슈에 총 집중

이유지 기자
- [RSA 2011] 20주년 기념 ‘RSA 컨퍼런스 2011’ 기념 행사 성황리 폐막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열린 ‘RSA 컨퍼런스 2011’이 막을 내렸다.

20주년 기념으로 어느 때보다 큰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시만텍, 시스코, 오라클, 인텔, EMC, HP, VM웨어를 비롯해 맥아피, 소포스, 트렌드마이크로, 주니퍼네트웍스, 체크포인트 등 350여 개 주요 IT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정보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 주제는 IT 시장 핫이슈로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과 계속 진화되는 보안 위협이었다.

아서 코비엘로 EMC RSA 의장, 엔리크 살렘 시만텍 CEO, 스콧 차니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톰 길리스 시스코 부사장, 필리프 쿠르토 퀄리스 CEO 등은 모바일 등 새로운 기기,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IT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고, 그에 맞는 새로운 보안전략과 위협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엔리크 살렘 시만텍 CEO는 “현재 우리는 모바일 기기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데이터센터의 벽이 허물어지며 IT 환경의 대부분이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 변화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면서 “이같은 변화의 시기에 IT 리더들이 자신있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안전한 보안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선두기업을 비롯해 이번 행사에 참가한 많은 IT·보안 기업들은 행사 기간 새로운 가상화와 클라우드 보안 전략과, 신제품, 협력 모델 성과 등을 앞다퉈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보안 분야 선두주자임을 과시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행사기간 트러스티드(Trusted) 클라우드 보안 비전과 CTA(Cloud Trust Authrity)' 서비스 셋을 발표한 EMC RSA는 전시부스에서도 클라우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제공하는 기업임을 집중 부각했다.

대형 부스에 엔드포인트 보안, DLP(데이터손실방지), 암호 제품 등 전 제품을 전시한 시만텍 역시 보안 정책 엔진, 정책 집행, 모니터링 및 컴플라이언스를 포괄한 ‘시만텍 O3’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최초로 선보였다.

HP는 VM웨어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티핑포인트 IPS(침입방지시스템) 가상화 지원 솔루션인 ‘HP 티핑포인트 v콘트롤러’ 연동 기능을 시연했다.

이와 함께 VM웨어의 가상화 보안 솔루션인 ‘v쉴드’, 관리 솔루션인 ‘v클라우드 디렉터’와의 통합을 통해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티핑포인트 IPS 추가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HP는 대형부스에서 티핑포인트뿐 아니라 인수한 포티파이, 아크사이트 등의 솔루션까지 대거 전시했다.

주니퍼 역시 SRX 통합보안서비스게이트웨이와 연동되는 클라우드를 위한 가상화 솔루션인 ‘vGW 버추얼 게이트웨이’를 출시해 시연했다.

트렌드마이크로 역시 클라우드상에서 암호화 기술로 데이터를 보안하는 ‘시큐어클라우드 1.1’와 가상화 통합보안 제품인 ‘딥 시큐리티 7.5’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VM웨어의 가상화 보안 솔루션인 ‘v쉴드(vShield) 엔드포인트’를 사용하는 에이전트리스(agentless) 침입탐지·방지 기능을 제공하는 ‘딥시큐리티 버추얼 어플라이언스’가 지원된다.

이들 제품을 기반으로 트렌드마이크로는 서버와 데스크톱 가상화를 시작으로 프라이빗·하이브리드·퍼블릭 클라우드로 움직일 기업의 클라우드 보안 요구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RSA 컨퍼런스 2011’에서는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부각하면서 작년부터 관심이 높아진 SIEM(보안이벤트정보관리), GRC(거버넌스,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솔루션과 인증 및 계정관리, 모바일 보안 제품 등이 대거 시연됐다. 이들 솔루션 역시 IT 시장에서 클라우드 보안을 위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시장에는 네트워크 보안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시스코가 자사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수준으로 올린 ‘콘텍스트-어웨어(상황인식)’ 기술을 적용한 제품군을 비롯해 가상화 환경 지원에 강점을 가진 HP의 티핑포인트 IPS 제품군, 체크포인트, 바라쿠타네트웍스 등의 제품군들이 눈에 띄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파수닷컴이 행사에 참가해 내부정보유출을 방지하는 기업용 DRM(문서보안) 제품인 ‘콘텍스트-센시티브 DRM’과 함께 스마트폰·태플릿용 모바일 DRM 신제품인 ‘파수 모바일 게이트웨이’, 스크린 보안 솔루션인 ‘파수 시큐어 스크린’을 시연해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미국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파수닷컴은 내년에는 전시부스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해 이 행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란지교소프트도 내년 행사 참여를 신청했다.
한편, ‘앨리스와 밥의 모험(The Adventures of Alice & Bob)’을 테마로 내건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남·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A’와 ‘B’ 같이 암호학이나 보안에서 활용하는 딱딱한 용어 대신에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름을 활용해 다소 난해한‘정보보안’을 보다 쉽고 재치 있게 풀어내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991년 ‘크립토그라피(Cryptography), 스탠더드(Standards) & 퍼블릭 폴리시(Public Policy)’라는 주제로 암호전문가들을 위한 행사로 시작된 ‘RSA 컨퍼런스’는 지난 20여 년을 거치면서 정보보호 동향과 기술을 한눈에 살펴보고 교육을 받고 신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정보보안 행사로 발전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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