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유명인사 앞세운 HP의 마케팅 캠페인, 그리고 팜

한주엽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HP가 전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를 모델로 발탁해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펼친다고 한다.

한국에선 박진영이 주인공이다. 이 캠페인의 주요한 키워드는 열정과 성공이다. 일에 대한 열정으로 성공에 이르는 단계에 HP가, PC가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박진영처럼 성공하고 싶다면 HP 노트북을 쓰라는 얘기로 들린다.

기술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캠페인을 진행해왔던 굵직한 정보기술 업체들이 유명인을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소녀시대를 앞세웠고 HP는 각국의 다양한 유명 인사를 활용하고 있다.

PC는 연간 3억대 이상이 판매된다. 매년 15% 안팎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성장세는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 그나마 이머징 국가의 성장세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인텔과 HP가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HP와 인텔이 진행하는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은 PC를 새롭게 포지셔닝 하려는 리딩 기업의 노력이다. 스마트폰 등과 이슈파이팅에서 힘겨운 모양새이고 잠식에 대한 위기를 본능적으로 느낀 것일 지도 모른다. 두 업체가 진행하는 마케팅 캠페인의 기조 변화는 글로벌 PC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HP의 팜 인수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애플을 제외한 PC 업체들 가운데 자신 있게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이 HP 말고 또 있을 지 모르겠다. 되는 곳은 운때도 정확하게 잘 맞춘다. HP가 프린터와 노트북에 자사 웹OS를 탑재하고 관련 제품을 시장에 쏟아내는 시기는 내년 즈음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지금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신제품 발표행사의 슬로건은 ‘새로운 HP 세상’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이 슬로건에 동의할 수 없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새로운 HP 세상은 내년에 열릴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의 입지가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사다. 빗장은 벌써 풀렸다. 변화의 소용돌이가 예상보다 거세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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