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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 업체, 소프트웨어 본고장 ‘미국’으로 간다

이유지 기자
- 세계 최대 보안컨퍼런스 ‘RSA 컨퍼런스 2012’ 참가해 보안기술력 선봬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오는 2월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보안컨퍼런스로 손꼽히는 ‘RSA 컨퍼런스 2012’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RSA 컨퍼런스’는 마이크로소프트, EMC RSA시큐리티, IBM, 시만텍, 맥아피, 시스코 등 정보보안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노라하는 IT업체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보안 행사다.

매년 35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1만8000여명의 보안 관련 종사자들이 참관하기 위해 모여든다. 사이버보안 위협과 정보보안 기술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사기간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이 이뤄지는 행사가 됐다.

올해에는 해외 진출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국내 정보보안 업체 네 곳이 나란히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안랩(안철수연구소)을 비롯해 지란지교소프트, 파수닷컴, 미라지웍스가 주인공이다.

서로 색다른 솔루션을 갖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미국, 유럽 기업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국내 보안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당당히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IT인프라를 발 빠르게 수용해온 우리나라의 특성상 보안업체들은 분산서비스거부(DDoS), 지능형지속위협(APT), 모바일 보안위협 등 진화된 사이버공격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그만큼 각종 보안위협을 탐지하고 침해사고에 대응할 다양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RSA 컨퍼런스’에 처음 참가하는 안랩(대표 김홍선)은 브랜드와 보안 기술력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력 제품군은 인터넷뱅킹·쇼핑물에서 안전한 전자거래를 보장하는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인 ‘AOS(AhnLab Online Security)’, 화이트리스트 기반 산업시스템 전용 보안 솔루션 ‘트러스라인’, 좀비PC 방지 솔루션 ‘트러스와처’, 모바일 단말 통합관리 솔루션 ‘안랩 모바일센터’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기반 위협 대응기술인 ‘ASD(AhnLab Smart Defense)’가 적용된 V3 제품군을 비롯한 7종의 PC·네트워크 보안 제품군을 바탕으로 APT 공격에 대응할 보안 솔루션을 시연할 예정이다.  

안랩은 대형 부스에서 제품 시연, 상담뿐만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공간을 따로 구성해 참관객들에게 보안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현지 언론매체 기자들과 전문 블로거를 초청해 미디어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홍선 대표는 “안랩의 제품군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군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해외 시장별 전략과 마케팅, 콘텐츠까지 오랜기간 준비해 왔다”며, “‘RSA 컨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기술력을 가진 전문기업으로서 안랩 브랜드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올해로 네번째로 ‘RSA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올해에는 도시바아메리카비즈니스솔루션즈, 리코USA, 이도큐먼트사이언시스 등 북미지역 파트너사 네곳에서 직접 부스에 참여해 파수 제품 시연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부스 규모도 예년 대비 두 배 키웠다.

올해에는 사용자 문서 사용 패턴을 분석, 모니터링하는 파일관제 솔루션인 ‘파수 유시지 트레이서(Usage Tracer)’와 안전한 파일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롭박스용 시큐어랩(Secure Wrap for Dropbox)’, 최근 지란지교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메일보안 솔루션인 ‘메일 캡’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은 기업용 모바일 DRM 솔루션인 ‘파수 모바일 게이트웨이’를 비롯해 주력해온 다양한 문서보안(DRM), 정보유출 방지 제품군도 함께 전시한다.  

파수닷컴은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종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미국 시장에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조규곤 대표는 “한국 기업은 소프트웨어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 없어 해외 시장에서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 걸림돌”이라며, “그간 RSA 컨퍼런스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매년 접하면서 점점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더욱이 올해에는 여러 한국기업들이 함께 참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와 미라지웍스(대표 남승우)도 올해부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RSA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7년 간 일본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기반을 다진 지란지교소프트는 올해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이번에 ‘RSA 컨퍼런스’에서는 모바일 문서 탐색기인 ‘다이렉트리더(DirectReader)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출품한다.

이 제품은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모바일기기로 자신의 PC에 접속해 모든 파일자료 검색과 전송, 프린트 기능까지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언제 어디서나 가정이나 회사에 있는 PC 안에 담긴 문서를 열어볼 수 있어 종이문서 사용을 없애면서도 안전한 모바일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이 제품이 미국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요구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보안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보고, 이 한 제품만 전시해 승부를 보기로 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다이렉트리더’는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에서 보안성을 충족하면서도 편리성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워크 솔루션”이라며, “처음
RSA 컨퍼런스
에 참가해 미국에 첫 출시하지만 반드시 성과를 내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라지웍스도 이번 RSA 컨퍼런스에 처음 참가해 가상화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전시한다.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인 ‘브이데스크(vDesk)’, PC 가상화 기반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인 ‘아이데스크(iDesk)’와 스마트워크 환경에서 기업 보안을 위한 포터블 보안USB ‘유데스크(uDesk)’를 새롭게 선보인다.

미라지웍스는 이번 행사에서 솔루션 판매, 기술 제휴를 위한 파트너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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