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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PC 시장 울트라북이 견인…보급형 제품도 가세

이수환 기자

 

-CPU 가격인하 예정, 플랫폼 바꾸면 80만원대 제품도 가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울트라북 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제조업체 모델이 다양해진 것 외에도 주력 제품 가격을 100만원 이하로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브리지)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투자회자 윌리엄스파이낸셜그룹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달 선적한 코어 i3을 비롯해 코어 i5 가격을 20~25달러 낮출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이 이 같은 전략을 취하는 이유는 700달러 이하로 선보이는 AMD ‘트리니티’가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전반적인 PC 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울트라북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IT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PC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울트라북만 홀로 성장을 거듭해 올해 2분기까지 전체 노트북 시장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IDC는 주요 PC 업체들이 앞 다퉈 신제품을 선보였고 마케팅 비용이 울트라북으로 집중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NPD는 울트라북이 미국 노트북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700달러 이상의 울트라북 시장점유율은 6%에 불과했으나 5월에는 1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이미 울트라북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본체를 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SSD를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로 교체하는 것을 제조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 상태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가격까지 인하한다면 1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울트라북은 이르면 4분기에는 10~15만원 정도 가격 인하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스파이낸셜그룹은 제조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현재 울트라북의 자재명세서(BOM)에 따르면 평균제조원가는 710달러 수준이며 이를 500~550달러로 맞추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텔이 추진하고 있는 보급형 울트라북 플랫폼과 CPU 가격 인하까지 겹쳐지면 노트북 시장은 빠르게 울트라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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