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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반토막난 올림푸스…신형 미러리스 카메라로 반전 꾀할까?

이수환 기자

- 작년 시장점유율 10% 중반, 신제품으로 활력 불어 넣기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림푸스한국이 13일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5’를 출시한다. 작년 10월 선보인 ‘PEN 라이트 E-PL5’와 ‘PEN 미니 E-PM2’ 이후 약 반 년 만에 나오는 신제품이다.

현재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48.6%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NX300’을 한 달 만에 7000대 이상 공급해 20% 중후반대의 시장점유율이 예상된다.

캐논과 니콘의 추격세도 거세다. 캐논은 작년 당초 목표로 삼았던 두 자릿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단일 모델만 선보인 상태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 니콘은 ‘니콘1’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며 10% 후반대 시장점유율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올림푸스는 내부 조직 정비 등의 이슈로 시장에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작년 6월 방일석 사장이 전격 해임된 이후 신임 사장으로 이나도미 카즈히코 전 중국 올림푸스트레이딩 사장이 임명됐다. 이후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사업부는 혼다코리아 마케팅팀 출신의 이승원 본부장이 자리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이유는 새로운 경쟁자가 속속 등장했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영상사업부보다 현미경, 내시경 등을 담당하는 생명산업사업본부 비중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2011년만 하더라도 올림푸스는 소니, 삼성전자와 함께 미러리스 카메라 ‘빅3’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은 소니 36.7%, 삼성전자 31.3%, 올림푸스 25.4% 순이었다.

하지만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누적 시장점유율은 11.1%에 머물렀다. 불과 1년만에 시장점유율이 반토막난 셈이다. 올해 별다른 신제품 출시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대는 고사하고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 지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점에서 올림푸스가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PEN E-P5는 1720만 화소 CMOS 이미지센서(CIS)를 지원하고 1/8000초 고속 셔터에 와이파이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자동초점(AF) 속도를 개선했으며 3인치 터치스크린, 크기 122.3×68.9×37.2mm, 무게 366g(본체만)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계속해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등 활기를 띄고 있다”며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업체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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