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인프라 확보에 주력하는 삼성…‘에볼루션키트+비디오팩’ 뜬다
-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대응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울트라HD(UH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프라 확대에 주력한다.
우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커브드(곡면)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고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계산이 깔려있다. OLED TV 대형화와 UHD 기술 접목이 쉽지 않다는 점고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OLED TV 투자에 신중한 입장이다.
곡면 UHD TV로 방향을 잡음과 동시에 콘텐츠와 인프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UHD 표준이 명확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제품을 먼저 깔아놓고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첫 UHD TV가 나왔을 때 도입한 ‘에볼루션키트’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인터내셔널 CES’에서 발표한 ‘UHD 비디오팩’이 가장 큰 무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에볼루션키트, UHD 비디오팩을 통해 UHD TV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사실상 두 기기를 UHD TV에 끼워서 판매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가급적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물량공세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에볼루션키트는 일종의 업그레이드 모듈이다. 내부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플래시 메모리, 운영체제(OS), 각종 스마트 앱이 포함되어 있다. UHD 비디오팩의 경우 파라마운트·폭스와 제휴해 UHD 영화 및 스포츠·다큐멘터리·예술 등의 영상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담겨있다. HDD 용량은 1TB이며 40여편의 UHD 영상을 맛볼 수 있다.
UHD 비디오팩 활용에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일단 곡면 UHD TV는 별다른 문제없이 기본으로 지원된다. 다만 기존 S9 시리즈나 F9000 등의 UHD TV는 에볼루션키트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작년 삼성전자는 UHD TV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에볼루션키트 무료 증정 쿠폰을 제공한바 있다.
또한 곡면 UHD TV를 구입할 경우 UHD 비디오팩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작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UHD TV를 마련했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UHD 콘텐츠를 맛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UHD 비디오팩의 제품가격은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HDD 용량과 저장되어 있는 UHD 콘텐츠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20만원대 후반이나 30만원대 초반이 유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역량 강화도 꾀한다. ‘인스턴트온’으로 전원을 켜는 속도를 한층 강화했으며 ‘멀티링크 스크린’, ‘사커모드’ 등을 주요 강점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으로 SK플래닛 음악서비스 ‘멜론’도 앱으로 지원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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