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시장 재편을 겪은 게임업계가 2016년 진검승부를 벌인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본격적인 시장 다툼이 전개될 전망이다.
PC온라인게임에서 강점을 지닌 업체들도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온 업체들이 올해 성과를 얻을지도 주목된다. <디지털데일리>는 신년기획을 통해 2016년 게임시장의 주요 이슈를 미리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6년 새해, 게임업계 주요 3사들의 본격적인 시장 다툼이 전개될 전망이다. 넥슨(대표 박지원)과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넷마블) 그리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3사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격돌한다.
작년엔 넥슨과 넷마블이 부딪혔다. 넥슨의 ‘히트’가 크게 성공하면서 넷마블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이어질 두 회사의 경쟁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신작 물량을 쏟아낸다.
2106년 엔씨소프트도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시장 대응에 나선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선 최고 위치에 있는 엔씨소프트이나 모바일게임 시장은 첫 진입이다. 아직 시장 검증이 되지 않았다. 넥슨, 넷마블과 같이 경쟁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주요 3사 신작은=넥슨은 올해 15종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던전탐험형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레거시퀘스트’, 개척형 오픈월드 RPG ‘야생의땅:듀랑고’, 액션 RPG ‘메이플스토리M’,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이 주요 게임이다.
또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자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외에도 유명 패키지게임인 삼국지조조전 기반의 전략 액션 RPG, 테라 IP를 활용한 T2(가칭), 레고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등을 선보인다.
이 중 출시가 빠른 게임으로는 레거시퀘스트와 삼국지조조전 등이 꼽힌다. 레거시퀘스트는 국외 시장에서 소프트론칭(시범출시)이 이뤄졌다. 삼국지조조전은 지난달 30일까지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친 바 있다.
넷마블은 이달 액션 RPG ‘스톰파이터’ 출시를 시작으로 ‘이데아’에 이은 대형 액션 RPG ‘KON’(콘), ‘모두의마블’과 디즈니 IP를 결합한 모바일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MMO) RPG '프로젝트S(가칭)'를 2016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콘은 1분기 출시로 예상된다. 넷마블이 올해 야심작으로 꼽는 게임으로 레이븐과 이데아 등을 활용한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와 대규모 마케팅이 예상된다. 이데아에 이어 연타석 흥행몰이가 가능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프로젝트 L’과 ‘프로젝트 RK’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L’은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모바일 RPG이다. 이용자는 원작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 L’은 상반기 중 테스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RK(Red Knights)’는 리니지의 세계관을 이어 받은 캐주얼 모바일게임이다. PvP(이용자간 대결)와 PvE(인공지능과 대결)가 공존하는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온라인게임 시장 들썩일까=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온라인게임 신작을 내놓는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두 회사가 오랜만에 온라인게임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 중 서든어택2는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FPS게임 서든어택의 정식 차기작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선 테스트에서 전작과 거의 동일한 조작감과 총기 밸런스를 구현,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분대지휘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신작 출시가 없었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수년간 준비했던 MXM을 내놓는다. 대형 MMORPG에서 강점을 보인 엔씨소프트가 처음 선보일 캐주얼 팀대전게임으로 성공 여부에 회사 측은 물론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월 MXM를 테스트하고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MXM는 글로벌 동시 출시가 이뤄지는 첫 번째 엔씨표 온라인게임이기도 하다. 여러 지역의 이용자들의 쉽게 대전을 벌일 수 있도록 서비스된다. 중국은 텐센트가 별도 서비스한다. 차기 성장 동력인 ‘리니지 이터널’은 상반기 1차 CBT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