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큐베스텍, 서광하 단독체제로…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세계 1위 중고 반도체 장비 업체 서플러스글로벌에 인수합병(M&A)된 이큐베스텍이 서광하 대표이사 단독체제<사진>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큐베스텍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용 인쇄회로기판(PCB)과 자동테스트장비(ATE), 무선주파수(RF) 제너레이터 등의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올해 9월 1일 서플러스글로벌이 주식 12만665주를 54억원에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큐베스텍은 오는 11일부터 서광하·남종현 공동대표에서 서광하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사명도 ‘이큐글로벌’로 바뀔 예정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서광하 대표는 “10월 11일부터 공동대표에서 단독대표로 선임될 것”이라며 “오는 2025년 매출 1000억원이 목표이며 수리·제조업에서 생산, 유통과 같이 다방면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LG반도체에서 공정개발을 담당한 이후 동부하이텍 팹1(부천공장) 담당 상무, 생산본부 본부장, 공급망관리(SCM) 실장(부사장)을 거쳤다. 이큐베스텍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서비스에서 전력 모듈에 일가견이 있다. 현재 메이저 장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테스트 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연말까지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중국, 아시아 지역에 공급된 제품의 전력 모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큐베스텍이 전담해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서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수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RF나 PCB는 표준으로 만들어져 있고 어떤 제품이라도 모두 수리할 수 있다”며 “특히 200㎜ 웨이퍼 공장을 가진 기업이 많은데 (단종과 노후화로 인해) 부품 모듈이나 관리가 굉장히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서플러스글로벌과의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실제로 이큐베스텍은 서플러스글로벌이 보유한 1000여대의 RF 부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하면 수리를 거쳐 고객사로 공급되고 상태가 좋다면 그대로 판매될 계획이다.

서 대표는 “회사의 정체성을 솔루션으로 확대하고 모회사와 함께 세계 시장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 단계 높은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RF 등 부품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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