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개발…산학연 신개념 R&D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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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자금을 공동 투자하고, 대학 및 연구소가 연구를 수행하는 신개념 연구개발(R&D) 사업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미래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개발 사업의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기술발표회를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술발표회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장비·소재업계 전문가, 대학 및 연구소의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가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정부와 대기업의 선제적인 적기 투자, 생산기술 표준화 기반의 높은 수율과 대량생산 등을 통해 2003년 수출 100억달러 달성, 2004년 액정표시장치(LCD)·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 분야 세계 1위 달성 등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하지만 LCD 시장의 성숙단계 진입 및 주요 경쟁국(중국, 대만 등)의 추격본격화에 따라 2012년 이후 시장점유율 하락, 수출 물량 감소 등 위기를 맞았다. 업계에서는 기술 및 디자인 차별화, 새로운 응용제품의 개발 등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나 미래 유망 기술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원천 설계자산(IP) 창출 등의 성장 기반이 취약해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된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사업은 36개 과제의 기술발표회, 산·학·연·관 협력을 다짐하는 교류회가 진행됐다. 세부과제별 개발목표, 추진경과 및 방법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으며 투자기업 엔지니어가 참석해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기업 수요에 맞는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R&D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등 산·학 협력체계 구축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공동투자로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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