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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티, 갤럭시노트10 ‘디지타이저’ 공급 확정…“내년 애플향 매출 5배↑ 예상”

신현석

최남채 디케이티 대표(사진=한국IR협의회)
최남채 디케이티 대표(사진=한국IR협의회)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스마트기기 부품회사 디케이티(대표 최남채)가 내년 삼성 갤럭시노트10 향으로 필기 인식 모듈 디지타이저(Digitizer)를 공급한다. 올해 샘플 납품을 통해 공급 자격을 획득했다. 아울러 내년 애플 향 매출이 올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일 디케이티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2022년까지 매출액 6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품·고객사 다변화, 애플 향 매출 확대, 전기차 배터리 셀(Cell)용·5G 안테나용 FPCA(연성회로기판실장부품) 개발 등을 통해 앞으로 실적이 많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디케이티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오는 2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계열사 비에이치(대표 이경환)로부터 FPCB(연성인쇄회로기판)를 공급받아 SMT(표면실장기술) 공정을 거쳐 FPCA를 제조하고 이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앞서 2017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788억원, 141억원, 109억원이었다. 올해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작년 갤럭시S8보다 올해 갤럭시S9 판매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남채 대표는 “내년부터 필기 인식 모듈인 디지타이저 부품을 삼성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갤럭시노트10에 들어간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노트9에 샘플을 납품해 승인과 신뢰성을 다 합격했다. 내년 갤럭시노트10 향 공급을 확정 지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애플 향 매출은 약 148억원 정도인데 내년 애플워치와 아이폰 후속 모델 향도 개발 중이다. 내년 OLED 탑재 아이폰이 3종으로 늘어나는데 현재 그 3종에 들어가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적어도 애플 향 와이옥타(Y-OCTA)에는 우리 것이 채용될 것”이라며 “내년 애플워치 향 매출은 250억원, 아이폰 향은 550억원 정도로 약 800억원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와 5G 시장을 대비한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다. SMT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용 PCM(보호회로)을 개발해 향후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고, 5G용 안테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FPCA를 적용한 HRC안테나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5G 안테나용인 FPCA 적용 HRC안테나 부품을 삼성전자와 LG전자 향으로 개발하고 있다”라며 “아마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과 중화권 업체로 공급 범위를 차츰 넓혀가면서 자연스레 디케이티의 세트메이커별 매출처도 다변화할 전망이다. 작년 세트메이커별 매출 비중은 삼성전자 97%, 애플 3%였다. 올해 예상 비중은 삼성전자 92%, 애플 6%, 중화권 2%다. 내년 전망치는 삼성전자 70%, 애플 20%, 중화권 10%로 제시했다.

회사는 특히 삼성이 내년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와이옥타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와이옥타 기술 적용 시 OLED 구조 층을 더 간단하게 확보할 수 있다. 회사는 삼성이 와이옥타 적용 비중을 늘릴수록 자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게 와이옥타 기술이다. OLED를 휘어지게 하는 기술이 진일보해 폴더블폰에서는 접히는 단계까지 도달했다”라며 “삼성 폴더블 OLED에 우리 FPCA가 납품되고 있다. 기술이나 부품 수가 올라 단가가 오르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라고 말했다.

한편, 공모 주식 수는 201만9400주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13억~609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지난 6~7일로 완료됐으며, 청약예정일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다.

본사는 인천 부평 공단에 있으며 베트남 빈푹성 빈옌시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본사는 개발과 샘플 제조를, 베트남 공장은 생산을 맡는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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