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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영상 시장 이렇게 컸나…작년에 18.3조원·유료화도 순항

이대호
- 이용자 수→이용자 잔류시간 확대하는 질적 경쟁 본격화
- 고품질 콘텐츠 확대로 유료 회원 1.8억명 넘긴 것으로 추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018년 중국 온라인 동영상 업계 시장 규모가 1104억6000만위안으로 약 18조3087억원 규모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26.6% 성장한 수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8일 발간한 중국 콘텐츠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지난 2014년에 성장세 정점을 찍은 뒤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시장 규모가 커진 것에 따라 전년대비 성장세가 줄어든 것일 뿐, 규모로만 본 시장 성장세는 여전하다.

이는 우수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전문 분야별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사용자의 활동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이제 중국에서도 이용자 트래픽 확대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이용자 잔류시간을 확보하는 경쟁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유료 이용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유료 이용자 규모는 1억8000만명으로 유료 회원 시장 규모만 350억위안(약 5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제 중국 온라인 동영상 업계에선 유료 회원이 경쟁의 중점이 됐다. 여러 업체 중에서 아이치이(iQIYI) 사례가 눈에 띈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18년 9월말 기준 유료 회원 8070만명을 확보했다. 유료 회원 비중은 전체 98%까지 늘었다. 이 업체의 성공은 고품질의 콘텐츠로 유료 회원을 유치하고 또 부가 서비스로 사용료를 확보한 덕분이다.

아울러 아이치이의 경우 인공지능(AI)을 콘텐츠에 접목했다. 동영상 창작부터 재생 등 과정 전반에 AI 기술을 녹여냈다. 스마트 연예인 라이브러리, 스마트 캐스팅 시스템, 스마트 편집 기능을 갖추고 AI 수화 재생도 지원했다. 라이트노벨, 만화, 크리에이터 등 전문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협력을 늘리고 넷플릭스와도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이런 가운데 펀(FUN) 멤버십을 출시해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것이다.

아이치이의 2018년 3분기 유료 회원은 전분기 대비 1350만명이 늘어난 규모다. 넷플릭스보다 빠르게 회원수를 늘리고 있다. 이는 현지 동영상 유료 서비스가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중국 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 분포를 보면 남성(51.1%)이 여성(48.9%)보다 조금 더 많다. 이용자 80% 이상이 35세 이하다. 이용자 지역별 분포는 중국 인구 분포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광동성이 10%로 1위, 산동성이 6.9%로 2위, 장쑤성이 6.1%로 3위에 위치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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