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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 연 싸이월드, 가상자산 ‘도토리·코넌' 어떻게 활용되나

박현영

가상자산 도토리(DTR) 활용도./출처=도토리 백서
가상자산 도토리(DTR) 활용도./출처=도토리 백서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싸이월드가 지난 2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오픈한 가운데, 싸이월드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도토리(DTR)와 싸이월드가 ‘패밀리 가상자산’으로 택한 코넌(CON)이 각각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자산 도토리(DTR) 쓰임새는?

현재 싸이월드 모바일 앱에선 앱 내 결제로 도토리를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도토리는 미니룸 아이템, 음악(BGM)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내 자산이지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ERC-20 토큰 발행 표준으로 발행된 가상자산 도토리(DTR)와는 다르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 측은 “가상자산 도토리(DTR)로 싸이월드 내 도토리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DTR로 도토리 100원어치를 사는 식으로 DTR과 싸이월드 내 도토리를 스왑(교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상자산 도토리(DTR)가 제대로 쓰이는 시점은 올해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토리(DTR)는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싸이월드의 3D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마켓플레이스의 기축통화로 쓰이게 된다.

백서에 따르면 도토리(DTR)는 메타버스 내 팬미팅, 쇼핑 등에서 이용될 예정이며 NFT 구매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해당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구축될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패밀리 가상자산’ 코넌은 어떻게 쓰나

싸이월드가 활용하는 가상자산은 도토리(DTR) 외에도 하나 더 있다. 현재 빗썸에 ‘코넌(CON)’이라는 이름으로 상장된 가상자산이다. 코넌은 가상자산명을 싸이콘(CYCON)으로 리브랜딩하고 빗썸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코넌은 블록체인 기반 스토리지(저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싸이월드 회원들은 코넌의 블록체인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에 대한 보상으로 코넌코인을 받게 된다.

코넌 측은 스토리지 보상 외에도 싸이월드 플랫폼 내에서 코넌의 사용처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표세진 코넌코리아 회장은 “코넌 코인이 싸이월드 내 여러 가지 기능으로 쓰이는 것 외에도, 보상받은 코넌코인을 회원들이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코넌코인 활용도./코넌 제공
코넌코인 활용도./코넌 제공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우선은 싸이월드 회원들이 코넌 드라이브를 이용할 때 코넌코인이 보상 수단이 되며, 향후 싸이월드의 도토리(DTR) 생태계에서 활용범위를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운영사 싸이월드제트, “싸이클럽‧싸이도토리와 관게없다”

한편 빗썸에 상장된 싸이클럽(CYCLUB), 발행사가 같은 싸이도토리(DOTR) 등도 당초 싸이월드와 관련된 가상자산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싸이월드제트가 연계성을 부인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클럽 및 싸이도토리 발행사인 베타랩스에게 ‘코인발행합의서’ 계약의 해제를 통보한 바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초 베타랩스와 코인발행에 관한 계약을 맺고 브랜드명 ‘싸이’ 사용도 허가했으나, 이후 베타랩스 측이 ‘싸이도토리’ 등 다른 가상자산을 무단으로 발행했다고 판단하고 계약 해제를 통보한 것이다.

이에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제트를 상대로 ‘암호화폐 발행 등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18일 해당 신청을 전부 기각 결정했다. 싸이월드제트의 계약 해제가 적법했다는 판단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싸이도토리는 더 이상 싸이월드제트 또는 싸이월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싸이도토리 백서에 싸이도토리가 싸이월드의 기축통화라고 기재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투자자는 재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싸이클럽(CYCLUB)은 빗썸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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