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계속되는 '머스크 리스크'...테슬라, 장중 시가총액 5000억달러 붕괴

신제인
- 오너리스크, 경영소홀...주주들 불만
- 월가 "테슬라 주가 더 떨어질 수도"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1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장대비 4.09% 떨어진 160.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회사의 시가 총액도 장중 5천억달러(약 645조원) 선이 붕괴됐다.

테슬라의 시장 가치가 5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5천억 달러를 넘어선 뒤 2년간 이를 유지했다.

테슬라의 이날 주가 하락은 더욱 크게 주목된다. 미국에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둔화의 영향으로 증시 전체가 장중 강한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는 트위터 인수로 인한 오너 리스크 등 각종 악재로 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시장의 테슬라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테슬라 주주들과 월가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머스크의 각종 선동적인 행보와 트윗이 브랜드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머스크가 트윗을 할 때마다 테슬라에 대한 돌출적인 위협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테슬라 주주이자 니아임팩트캐피털 설립자인 크리스틴 헐은 "테슬라 이사회가 CEO(머스크)를 통제 못할 때 회사 브랜드와 관련한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트윗을 올리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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