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해외유입 확진자 460명 중 중국발 입국자는 약 31%인 142명"이라며 "중국 내 코로나 유행이 국내로 확산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시기"라고 전했다.
이날 중대본에선 입국 조치 강화대상 추가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고 조 장관은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 데 이어 오는 7일부터는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와 홍콩의 사망자 수 급증을 고려해 국내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60대 이상은 개량백신을 접종하면 중증화와 사망 예방효과가 각각 76%, 80%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전날(3일)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은 검역정보관리시스템과의 해외 입국자 정보 연계 문제로 일부 입국자 정보가 누락돼 지자체로 표출되는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고, "중국발 입국자 정보부터 우선 조치 완료했으며, 타 국가입국자 정보는 단계적으로 보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의 먹통으로 지자체가 중국발 PCR 대상자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고, 이에 대해 질병청은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서 일부 해외 입국자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문제는 승객정보사전분석시스템(APIS)에서 연계받은 정보를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이관하던 중 일부 입국자 정보가 일시적으로 누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누락된 정보를 이관해 현재 정상화 조치 중에 있다"며 전날 오후 6시30분께 중국발 입국자 정보를 우선적으로 이관하여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