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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M&A 좋은 소식 기대…투자 계획대로 진행"

김도현
- 올해 하반기 반등 전망…이재용 회장 ‘과감한 투자·인재 확보’ 강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그동안 본질에 집중한다는 평범한 진리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삼성은 기술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데 충실하겠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0조원,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83% 줄고 전년동기대비 76.5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60.37% 전년동기대비 69.00% 하락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경기 침체와 불황 장기화로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 올해 상황도 좋지 않다. 하반기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1분기는 지나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 시설투자액(CAPEX) 규모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밝혀온 반도체 사업까지 투자 축소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한 부회장은 “아직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한 적 없고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 모든 사업부가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차례 언급된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한 부회장은 “전쟁 발발, 중국 락다운, 미중 이슈, 물류 및 환리스크 등으로 절차가 지연됐다”면서도 “코로나19 등을 각국에서 어느 정도 대처하하면서 풀려가는 분위기다. 삼성이 발전하기 위한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안 문제로 구체적으로 답변은 못 하나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글로벌 전략회의, 올해 초 사장단 회의를 연이어 개최한 바 있다. 위기 대응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가 있었냐는 질문에 한 부회장은 “항상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을 하고 위축되지 말라’고 한다”며 “항상 우수 인재 확보를 당부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것도 강조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개 부문을 2개 부문으로 통합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그대로 두고 가전(CE)과 모바일(IM)을 합쳐 DX부문을 신설했다. 한 부회장은 “DX를 만든 지 1년이 돼가는데 이전에는 초연결 부분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모바일 중심으로 한 소비자 사용경험 극대화하고 모바일이 없다면 스크린이 있는 TV, TV가 없다면 냉장고 등으로 연결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주가 부양 관련해서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6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만 떨어진 게 아니라 빅테크 기업이 엄청난 손실을 봤다. 삼성만 잘해서 향상되는 건 아닌 것 같고 우리 사업이 잘 되게 해서 이익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면 주가가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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