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증권시장에 풍부한 유동성 지원할 것"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 위기 시 여유 재원을 활용해 증권업권에 유동성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6일 한국증권금융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펀드의 신속한 재가동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시장 참가자의 불안한 투자심리 진정과 증시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국증권금융 윤창호 사장은 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시장안정기여 ▲증권업계와 상생 ▲디지털 변화 대응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먼저 시장안정기여를 위해서는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증권(PF-ABCP) 매입프로그램, 증시안정펀드 출자 등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관리위원회 개최 및 매입약정기간 연장 등 펀드 재가동을 통해 시장 참가자의 불안한 투자심리를 진정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와의 상생은 증권담보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등을 통해 증권사 수요에 맞춘 자금을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증권금융이 제시한 수치는 올해 기준 26.5조원이다. 실물경기 등 증권사 조달환경 변화에 따라 실무 여신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증권업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적립금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 만큼, 증권금융도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상품을 지속 제공한다. 한국증권금융이 밝힌 증권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1년 63조원에서 지난해 74조원으로 11조원 가량 증가했다.
디지털전환(DT)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면서류의 전자화, 모바일오피스 등 페이퍼리스 문화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구축을 통해 장소 한계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디지털 변화 대응에 있어 금융위원회에서 새롭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토큰증권(ST) 관련 대응책도 공유했다. 향후 ST 발행과 유통 시, 증권금융이 ST 투자자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ST 투자자도 기존 주식 시장 투자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1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업무전문성과 역량 중심 인사를 단행한 만큼, 실무형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에서 온실가스 감출과 배출권 거래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증권사 배출권 위탁거래 도입 시, 배출권거래 위탁자 예수금 보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와 증권 투자자에게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에도 10.23일 시장안정대책의 일환으로 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증권금융은 효과적 자금 공급을 위해 RP거래와 증권담보대출의 담보 대상 증권을 확대하고, PF시장 안정을 위해 조성한 'PF-ABCP 매입기구'에 4500억원을 출자 약정한 바 있다.
증권금융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긴 투자자 및 예탁금을 예치받고 있다. 이 예탁금을 고유재산과 분리하고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투자자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사주 전담관리기관으로 우리 사주 예탁과 보관, 지원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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