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일부만 주식 지급 논란 포스코퓨처엠 “장기근속 유도 차원…사내 위화감 조성 막기 위함
포스코퓨처엠이 ‘자사주를 일부 직원에만 비밀리에 지급했다’는 논란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이번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을 비밀로 한 이유는 직원 간 위화감 조성을 막고 경쟁기업의 스카웃 표적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일 임직원 주식보상 지급을 위해 3832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당 주식 중 656주는 임원에게, 남은 3176주는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되게 됐다.
이때 일부 주식이 RSU로 지급됐으며, 직원들 사이에서 RSU 지급 대상이 비공개로 선정된 점과 RSU 대상자의 외부발설 금지 조항 등이 붙은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불투명한 지급 방식이 회사에 대한 불신과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제가 17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자사주 지원 대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우선 RSU 지급 배경은 최근 주력사업 시장 성장과 사세 확장에 따라 우수인력 유치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직원들이 장기적으로 자사주를 보유하게 함으로쏘 소속감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회사는 RSU 이전에도 우리사주 매입 연계 자사주 1:1 매칭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이 매입한 200만원 한도 주식수만큼 회사에서 주식을 보태주는 제도가 시행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때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한 자사주는 4년간 회사가 보호 예수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퇴직할 경우 환수하게 된다.
2022년에는 전직원의 88.4%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당시 기준 30억7900만원 상당의 1만9152주가 신청 직원들에게 배분됐다. 주가가 약 2배 오른 올해도 1:1 매칭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전직원의 93.7%가 청약에 참여했다.
더불어 직원들에게 장기저리 대출을 연계한 주식 매입 기회도 부여했다. 희망 직원들은 기존 주식보유 수와 관계없이 우리사주조합 가입조건만 충족하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유상증자 당시 95.8% 직원이 참여했으며 매입가는 7만7300원이었다.
문제가 된 RSU 보상은 올해 처음 시행됐다.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연구인력, 생산 및 일부 스텝부서 장기근속 유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RSU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량의 주식을 무상 양도받을 수 있는 권리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년도 인사평가, 소속 부서의 의견을 종합 후 이사회에 보고해 RSU 대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을 지급받은 직원들은 장기근무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주식을 최종 지급받게 되며 선정된 직원들의 신상은 보안사항으로 지정됐다.
다만 비공개 RSU 지급이 분란을 일으킨 만큼, 추후에는 보다 공개적인 절차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세부 기준을 공개하긴 어렵겠지만 이번 자료 배포도 직원들에게 회사가 어떤 취지와 의도로 RSU를 지급했는지 알린 것”이라며 “첫 시행에 오해가 따랐지만 동기부여를 위해 시작한 정책이었던 만큼, 앞으로 더 정확한 내용들 직원들에게 공유하면서 시행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포스텍,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양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세대, 성균관대 등 국내 주요 교육기관들과 맞춤형 학위 과정을 신설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과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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