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산업부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 선정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솔루엠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선정됐다.
월드클래스 플러스는 성장 의지와 기술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 및 후보 중견기업의 신시장 진출과 미래 전략 기술 개발을 도와 기업의 성장 촉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16대 전략사업∙28개 품목이 지원하며 선정된 기업은 매년 약 10억 원 이내의(평균 7.5억 원) 연구개발비를 최대 4년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 선정에 있어 솔루엠의 시장 차별화 전략과 미래 성장성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 초기에는 파워모듈과 3in1 보드를 주축으로 삼성전자향 매출이 주를 이뤘으나, 이제는 ESL이 효자종목이자 캐시카우가 됐다.
산자부는 ESL 꾸준한 성장에 고부가가치 파워 제품군 육성이 더해지면 수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현지 법인을 통한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지 파트너링 확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수출 확대 기업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솔루엠은 이번 사업 선정을 파워 부문 신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3인(in)1 보드는 전반적인 TV시장이 둔화됨에 따라, 파워 부문을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 충전기, LED 조명, 서버용 파워모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며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한다.
신사업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공을 들이는 부분은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경우 최근 베트남 국영 기업과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책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솔루엠은 전력변환기술, 통신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충전기 사업 추진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모두 갖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은 올 3분기 출하를 앞두고 있으며, 타사에 비해 제품 수명이 길고 내열성이 우수해 최대 60도의 고온에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충전 모듈별로 하드웨어 ID 설정이 가능해 고장이 난 기기의 식별 및 수리가 용이하다. 이와 함께 연내 고전압 축전지 관리시스템(BMS)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제품을 제작하여 내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력난 해법으로 떠오른 LED 조명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개별 전원의 밝기를 조절하고, 수집한 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조명기구를 제어할 수 있는 환경 센서를 연내 개발하고, 에너지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독일, 모나코, 스위스 등을 중심으로 자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버용 파워모듈은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솔루엠은 북미 최대 서버 공급 업체들과의 사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이 큰 중국, 대만 지역까지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SL 분야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통해 확고한 ESL 시장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고객의 용도와 니즈에 맞게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 확보하고, 이를 클라우드(SaaS) 기반의 구독 서비스 형태로 배포한다는 것이 솔루엠의 설명이다. 또한 공장, 물류센터, 스마트 팩토리, 병원 등 적용처를 확대한다. 솔루엠은 기존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가 이원화되면 전사 마진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루엠 반휘권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 선정으로 신사업 분야 진출에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당사의 사업구조 개선에 큰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선정 업무 협약식은 7월 중순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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