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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플러스 투자 中 상용전기차 기업 '강소FC', 싱가포르 상장 추진

이건한 기자
강소FC-필리핀 바콜로드시 투자 의향서 체결식. [ⓒ 이엔플러스]
강소FC-필리핀 바콜로드시 투자 의향서 체결식. [ⓒ 이엔플러스]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국내 2차전지 장비기업 이엔플러스가 투자한 중국 전기 상용차 기업 '강소풍전 뉴에너지 파워테크놀로지(이하 강소 FC)'가 싱가포르 증권 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내년 1분기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4년 3분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19일 이엔플러스에 따르면 강소FC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억달러(약 1200억원)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시 회사는 이엔플러스의 보유 지분가치 상승과 동남아 전기차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소FC는 현재 싱가포르 현지에서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를 진행 중이다. 5000만달러(약 63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2억달러 규모의 추가 펀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엔플러스는 앞서 친환경 전기차 사업 추진을 위해 강소FC에 9000만달러(약 16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62%를 확보했다. 2019년 설립된 강소FC는 '전기 화물차(Cargo)'와 '밴(VAN)'을 전문적으로 제조, 생산하는 업체다. 중국 본사를 비롯해 한국과 체코, 캐나다, 싱가포르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유럽에는 17개국에 42개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이엔플러스와 강소FC는 현재 필리핀에서 '전기 지프니(e-jeep)' 등 전기 상용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소FC는 올해 초 필리핀-중국 정상회담을 통해 필리핀 현지에 연간 5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전기 지프니 공장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총 2억달러(약 2500억원)가 투입된다. 전기차 제조와 부품업을 포함하는 통합단지로 구축된다.

지난 14일에는 필리핀 바콜로드시와 전기차 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투자 의향서도 체결했다. 특히 이날 강소FC는 자체 제작한 ‘전기 지프니’ 2대를 현장에서 공개하고 바콜로드시에 제공했다. 같은 날 필리핀 ‘세부피플(Cebu people)’ 협동 조합 등과도 300대 규모의 전기 지프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강소FC의 첫 상장 로드쇼에는 시티뱅크 등 여러 글로벌 투자은행 및 투자기관들이 있었다”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현지 맞춤형 제품, 모기업 및 관계사 네트워크 역량 등을 좋게 평가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강소FC의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엔플러스는 소방차를 필리핀 현지에 공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소FC 전기 상용차의 유통 사업과 현지 전기 충전소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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