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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피크 다가온다...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 긴급점검 시행

이건한 기자
전력 예비력 하향시 조치 계획. [ⓒ 산업통상자원부]
전력 예비력 하향시 조치 계획. [ⓒ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여름철 전력피크 준비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대비 태세를 확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3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전력거래소, 발전 5사 경영진과 화상으로 전력피크 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전력 예비력이 1.07GW를 하회할 경우 시행할 단계적 조치사항을 재차 점검하고, 송배전설비(한전), 원전 및 양수발전설비(한수원), 주요 화력발전설비(발전사)에 대한 안정적 운용방안을 확인했다.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산업체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주 전력수요 피크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올리는 열기가 다음주 화요일까지 지속되고 수요일부터 기온이 차차 내려갈 전망이다.

태풍경로에 따른 날씨 변화를 반영할 때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올 여름철 들어 가장 높은 92.9GW 수준의 전력 수요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104GW 내외의 공급능력이 이미 확보된 만큼 예비력은 10GW 이상 유지되면서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또한 지난 해 피크시기에 이어 올해도 20기가 가동 중이며 가동률도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남부지방은 구름으로 인한 태양광 부진과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변화 등 불확실성이 남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8월 2주 피크 주간에 대비해 여름철 전력수급대책(23.6.15) 상의 예비자원 7.6GW 외에도 발전기 시운전, 비중앙 출력상향 등으로 0.5GW의 예비자원을 추가로 확보해 뒀다. 공공기관 냉방기 운휴 확대, 전력 다소비 사업자 협조 등을 통해 최대 1GW의 수요를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폭염으로 수급에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8월 한달은 장·차관을 중심으로 발전소, 관제센터 등 전력설비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에너지사용 지원상황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강 차관은 “계속되는 열대야,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전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총력 비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최근 아파트 정전 등으로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은 점을 언급하면서 “한전과 발전사들은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하여 송변전, 발전설비의 불시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고장 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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