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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장섬유용 이산화티타늄' 국내 굴지 섬유사에 납품 개시

이건한 기자
코스모화학 공장 전경 [ⓒ 코스모화학]
코스모화학 공장 전경 [ⓒ 코스모화학]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코스모화학이 수년간 공들인 고부가가치 '장섬유용 이산화티타늄'을 국내 최대 섬유회사인 'H사'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산화티타늄은 섬유시장에서 합성섬유 제조 필수 원료인 소광제(광택제거)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그중 장섬유용은 품질조건이 까다로워 대체품이 적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통한다. 코스모화학은 2020년부터 H사 납품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최종 테스트를 통과했다. 회사는 이번 납품이 다른 섬유업체들의 수입품 대체 레퍼런스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현재 경기불황과 제지산업 축소 등에 의해 범용 이산화티타늄 시장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섬유용 특수 이산화티타늄 개발은 이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관련해 최근 미국 K사 초미립자 이산화티타늄 사업권 인수 및 관련 거래처에 신규 공급할 '초미립자 이산화티타늄' 사업을 개시했으며 식품과 의약품 등에 쓰이는 '고순도 이산화티타늄'도 대형계약을 앞두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90%까지 높여 수익성 개선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신규사업인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117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 중 700억원은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475억원은 종속회사 코스모신소재가 2차전지 양극재 설비투자 목적으로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코스모화학의 비전은 기존 원광석에서 황산코발트라는 단일제품을 생산하는 2차전지 사업구조를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황산니켈, 탄산리튬 등 제품을 다변화하고 종속회사인 코스모신소재와 함께 지속적으로 2차전지 사업부문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에 2026년까지 연간 리튬 3400톤, 니켈 9000톤, 코발트 2800톤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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