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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LG엔솔 최대 실적에도 감도는 전운,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갤S24에?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최대 실적에도 쏟아진 우려…왜?

오늘 배터리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깜작 실적을 공개해 화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증권가 등에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내년도 배터리 시장 안팎을 둘러싼 각종 악재가 많아서인데요. 최근 배터리 업계엔 여러 악재가 거듭하고 있습니다. 리튬, 니켈 등의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로 인한 원가 상승 압력, 미국 UAW(전미 자동차 노조) 파업, 미 대선 결과에 따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변화 가능성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은 악화한 대내외적 상황에 내년도 성장률은 올해와 같진 않을 것이라 밝히면서도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외적 악재를 차치할 만한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정재욱 기획관리 담당은 이날 열린 컨콜에서 "지금까지 토요타 계약을 포함한 10월 현재 수주 잔고는 500조원 이상 확보했다"라며 "신규, 기존 고객들과 다양한 협력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보조나 미드니켈 관련해선 다수의 고객과 적극 검토 중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 개척 앞장서는 ‘K-게임’…엔씨·컴투스 열일 행보

최근 전 세계 게임시장에 ‘오일머니’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K-게임에 스며드는 속도도 덩달아 추진력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초청한 행사에 참여하거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등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데요.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사우디에서 열린 글로벌 스포츠 컨퍼런스 ‘더 뉴 글로벌 스포츠 컨퍼런스(The New Global Sport Conference, 이하 NGSC)’에 사우디 정부 초청으로 참석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에 국내 중견 게임사 컴투스가 동행했는데요.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명단에 게임업체로 유일하게 컴투스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 대해 업계에서도 집중할 만한 대목이라고 평가합니다. 컴투스를 포함한 주요 게임사들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 파트너와의 긴밀한 사업 협력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지난 20일 몽골 울란바토르 블루스카이호텔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체결식. (왼쪽부터) 바야르 촐몬 맥심컨설팅 대표, 투브신바트 바트에르데네 교육과학부 IT국장, 홍성우 코트라 울란바토르 무역관장,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신승용 엔에스데블 이사 [ⓒ 네이버]
지난 20일 몽골 울란바토르 블루스카이호텔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체결식. (왼쪽부터) 바야르 촐몬 맥심컨설팅 대표, 투브신바트 바트에르데네 교육과학부 IT국장, 홍성우 코트라 울란바토르 무역관장,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신승용 엔에스데블 이사 [ⓒ 네이버]

1억 달러 사우디 디지털 트윈 사업 나선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향한 도전 이정표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이번 사업의 실제 수행을 맡고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글로벌 전략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팀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자,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한국 IT 기업이 맡게 된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 클라우드 리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며, 기술 기반의 글로벌 진출도 보다 가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네이버클라우드는 싱가포르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온 것에 더해 동남아와 몽골에서도 다양한 협력과 성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우디 사업의 수행을 맡으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컴퓨트, XR(MCX) 본부장 겸 수석 부사장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컴퓨트, XR(MCX) 본부장 겸 수석 부사장

“인텔 AMD 애플 대비 동급 최고”…퀄컴 ‘오라이온 PC’ 출사표

“오라이온(ORYON)은 다른 모든 노트북 CPU와 비교했을 때 동급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컴퓨트, XR(MCX) 본부장 겸 수석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을 개최한 자리에서 자체 설계한 오라이온 아키텍처 기반의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소개하며 경쟁사 대비 동급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성능과 효율성은 업계에서 본 적이 없다”라며, “온 디바이스 AI 기능을 통해 PC의 완전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자신했습니다. ‘스냅드래곤X 엘리트’는 퀄컴이 ARM 기반으로 자체 설계한 ‘오라이온(ORYON)’ 아키텍처를 통해 첫 번째 선보인 PC용 프로세서죠. 앞서 퀄컴은 지난 2021년 1월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를 14억달러(약 1조5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후 퀄컴은 모바일 플랫폼뿐만 아니라 PC에 이은 컴퓨트 시장의 독자적 진입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카투지안 수석 부사장은 우선 인텔 노트북 대상 프로세서인 i7-1335U, i7-1360P와의 성능을 비교한 벤치마크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멀티스레드 성능 비교 결과 퀄컴 오라이온은 인텔 대비 2배 더 빠른 CPU 성능을 보여줬으며 피크 성능에서는 68% 가량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인텔 i7-13800H와의 비교에서도 60% 더 빠른 속도와 65%의 전력이 절약됐음을 확인시켜 줬죠. 또, 애플의 PC용 프로세서인 M2와 비교 결과 50% 더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컴퓨트, XR(MCX) 본부장 겸 수석 부사장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공개하는 모습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컴퓨트, XR(MCX) 본부장 겸 수석 부사장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공개하는 모습

‘갤럭시S24’ 생성형 AI 첨병될까…베일 벗은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퀄컴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8 3세대’가 공식 무대에 올랐습니다. 올해를 다양한 제조사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 모바일 플랫폼은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4에도 탑재될 공산이 크죠. 특히 이번 플랫폼은 온 디바이스 AI를 추구했던 퀄컴이 생성형 AI까지 확장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스마트폰의 AI 단말화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을 개최한 자리에서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공개했습니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의 퀄컴 크라이오(Kryo)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1+5+2 코어로 구성됐습니다. 이전 세대 대비 30% 더 빠른 속도와 20% 더 향상된 전력효율을 갖췄죠.

AI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차세대 퀄컴 헥사곤 NPU를 적용했습니다. 이전 대비 98% 속도 향상과 40% 더 나은 전력효율을 겸비했네요. 또한 최초로 생성형 AI를 위한 ‘멀티 모달리티’를 지원합니다. 온디바이스AI 지원을 위한 향상된 퀄컴 센싱 허브가 배치됐습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컴퓨트, XR(MCX) 본부장 겸 수석 부사장은 “AI는 스마트폰 경험의 미래”라며, “모바일 기술에 관해서라면 퀄컴은 10년 넘게 이를 위해 노력했으며 스냅드래곤에서 실행되는 최초의 생성형 AI 모델 중 하나는 바로 구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방심위 가짜뉴스 대책의 문제점 진단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방심위 가짜뉴스 대책의 문제점 진단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근거도 없이 인터넷언론 심의하려는 방심위, 책임 물어야”…위원장 고발 예고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방심위 가짜뉴스 대책의 문제점 진단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가짜뉴스 근절을 명분으로 인터넷신문에 대한 심의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의 우려와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방심위 야권 측 위원인 김유진 위원은 “인터넷언론에 대한 심의 근거도 없이 이를 결정한 것은 관련 규정을 어긴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이런 식의 파행적 운영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으면 방심위는 신뢰를 잃고 정당한 심의 기능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심위는 소관법인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인터넷언론 또한 전기통신망으로 유통되는 만큼 심의 권한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이미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을 따르고 있는 인터넷언론을 방심위가 심의하는 것은 이중·중복규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자리에서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을 향해 인터넷언론 심의 결정의 즉시 철회와 공식 사과 및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언론노조 측은 류 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내일(26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서 진행된 제4차 AI 최고위 전략대화. 첫번째 열 좌측에서 4번째부터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서 진행된 제4차 AI 최고위 전략대화. 첫번째 열 좌측에서 4번째부터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

이종호 장관 “디지털 심화 시대 핵심기술 AI, 안정성 확보 노력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이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제4차 AI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했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 민‧관 최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안전한 AI 확산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위원장, 서울대학교 임용 교수를 비롯해 네이버, SKT, KT, 카카오, LG AI연구원, 이스트소프트, JLK, 셀렉트스타, 스냅태그,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분야 정부‧산업계 인사 15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전략대화에서 그간 진행한 간담회와 현장방문 등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민간 자율 AI 윤리·신뢰성 확보 지원 ▲세계를 선도하는 AI 윤리·신뢰성 기술·제도적 기반 마련 ▲사회 전반 책임 있는 AI 의식 확산 등 AI 윤리·신뢰성 모범국가를 위한 내용이 담긴 ‘AI 윤리·신뢰성 확보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종호 장관은 “AI는 디지털 심화 시대의 핵심기술로서 인공지능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간 자율 인공지능 신뢰성 검·인증 지원을 비롯한 AI 윤리 생태계 기반 조성과, 적합한 규제 체계를 정립해가는 데 힘쓰고, 관계부처와 함께 인공지능 윤리·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보완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모범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이 25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이 25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우리은행 공격적 글로벌 행보… "내년 5억 달러 증자 추진"

우리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을 25% 달성할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25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성장을 통해 글로벌 수익 비중을 17%까지 성장시키고 M&A로 8%의 추가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동남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중 5억달러를 증자하는 동시에, 폴란드에는 내년까지 지점을 설치해 'K-방산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죠.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예고된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공격적인 행보가 자칫 부실을 키울 수 있고 자산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OECD는 올해 9월 발표한 '2024년 세계경제전망'을 올해 3.0%보다 낮은 2.7%로 전망했는데요. IMF 역시 내년 세계경제성장율을 올해 3.0%보다 낮은 2.9%로 예상한 바 있죠. 이런 가운데 각 나라의 지역적인 규제 환경까지 감안했을 때 우리은행이 글로벌 수익을 기대만큼 이끌어낼 수 있을진 미지수라는 지적입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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